AI 예년과 다른 양상…철새·AI 바이러스 동반 북상 우려
AI 예년과 다른 양상…철새·AI 바이러스 동반 북상 우려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1.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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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까지 총 12건 발생

살처분 오리·닭 158만수 넘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전남지역에 집중된 가운데 철새가 북상하는 2월, 수도권과 올림픽 개최 인접지역까지 확산될 수 있어 방역당국이 초긴장상태다.

이번 AI기간 살처분된 닭과 오리의 마릿수는 10일 기준 158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중 전남에서만 87만 마리가 살처분 되며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 AI 바이러스는 겨울 철새가 남하하는 경로를 따라 중부지역에서 먼저 검출되지만 올해 상황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기준, 이번 겨울 확인된 고병원성 AI 12건 가운데 경기도 지역 산란계 농가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오리(육용오리 7건, 종오리 4건)에서 발생했다. 국내 오리 절반가량이 전남지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수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번 고병원성 AI는 전남지역에 집중되고 있지만 철새들이 북상하는 시기에 수도권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초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앞 둔 상황에서 인접 지역까지 AI바이러스가 전파될 경우 올림픽 인접지역이 AI바이러스 진원지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공중 수의사는 "주로 전남에서 AI가 발생되고 있지만 농장 간 거리가 상당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역학조사가 당장 이뤄질 경황이 없겠지만 명확한 조사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철새가 북상하는 시기에 맞물려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수도권 및 평창올림픽 개최지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국민과 축산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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