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리미엄육 입지 굳히는 한우…국내선 냉동수출로 몸살
글로벌 프리미엄육 입지 굳히는 한우…국내선 냉동수출로 몸살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1.2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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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지난해 10월 한국문화의 달 행사와 연계해 주홍콩 한국영사관 주최 메인 행사인 국경일 리셉션을 후원했다. 현장에선 한우 시식을 통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쉐프 초청 한우 레시피 시연 등 홍보를 진행했다.

새로운 한식 한류 열풍 중심에 선 한우

2017년 한우 수출량 전년대비 19.16%↑ 

국내 수출업체 냉장·냉동 수출 입장차

"수요 있다면 냉동육 수출도 장려돼야"

"고급육 정착 단계...냉동수출 시기상조"

한우가 세계적인 프리미엄육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국내 한우 수출업체 사이에서는 냉장육과 냉동육 수출에 대한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한우 수출량은 늘었지만 이는 금기시 돼 오던 냉동육 수출 물량도 포함된 수치다. 냉동육 수출을 인정해야 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어떠한 결정도 되지 못한 채 답보상태 3년차에 접어들었다.

◆ 한우 맛과 안전성 인정...한우 수출 순항

2015년 12월 첫 수출됐던 한우는 첫해 1톤 규모에서 2016년 47톤으로 점자 수출물량이 확대되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우 수출량은 지난해 57톤규모로 2016년도보다 약 19%상승해 총 누적 수출물량은 100톤 이상 성과를 달성했다. 

한우 수출 성과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는 품질 우수성을 꼽을 수 있다. 기존 고급 프리미엄 쇠고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 와규와의경쟁 구도에서 육질의 부드러움과 함께 한우 특유의 감칠맛이 홍콩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한우자조금민경천 위원장은 “지난해 FMD, 사드(THAAD) 등의 대내외적 문제로 어려웠던 여건에서도 한우 특유의 뛰어난 맛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중동, 동남아 시장으로까지 한우 수출 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 국내선 냉동육 수출 여부 '몸살'

이처럼 홍콩 내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며 홍콩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지만 정작 국내선 냉동수출 여부로 좀처럼 업체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냉동육 수출에 대한 문제를 종결짓기로한 올해 첫 한우수출분과위원회 회의에서는 냉동육 수출 허용 여부에 대한 문제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냉동육 판매 업체측은 "현지에서 마땅히 수요가 있는데 이를 외면하고는 한우 수출 볼륨을 키울 수 없다"며 냉동수출 허용을 재차 건의했다.

대부분 한우 수출업체와 한우협회는 “냉동 수출이 다소 수익성이 월등하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일본 화우처럼 냉장육으로 홍콩 시장에서 고급육 이미지를 안착시킨 뒤 샤브샤브 등의 냉동육 수요를 충족해 가는 것이 옳다”고 입을 모은다.

국립축산과학원 조수현 과장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냉동육을 고급육으로 칭하는 나라가 없다”며 “냉동과정에서 생기는 얼음 결정이 육즙과 맛을 떨어뜨린다”고 냉동 고급육에 대한 이견을 일축한 바 있다.

한편, 한우수출분과위는 홍콩 쇠고기시장 유통·소비실태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냉동육 허용 문제를 결론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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