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삶의 질 향상 위한 연구 부족했다”
“농민 삶의 질 향상 위한 연구 부족했다”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11.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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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관련 연구 강화계획…내년 조직개편 단행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2대 원장에 취임한 이동필 박사는 지난 2일 연구원 중회의실에서 농업전문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연구원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동필 원장은 우리 농업계가 시장개방과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연구원도 전성기를 지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전했다.
2013년 나주로 연구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법에 따라 이전은 불가피하지만 주요 고객이자 파트너인 농식품부와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는 부분 그리고 나주라는 지역에서 농업관측 등 다양한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해야 하는 등의 부담감은 넘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우수한 연구인력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나주 이전이 우수인력 확보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동필 원장은 서울 또는 농식품부가 이전하는 세종시에 분원이나 출장소 등을 개설 일부 기능의 분산을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농정의 중심이 지방자치화가 되면서 중앙에서 지역으로 많이 이동한 상황이라며 농경연의 연구 및 정책 파트너도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와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하며 호남권 중부권 영남권 등에 거점 연구소를 개설해 지역 특화농업 연구와 컨설팅을 병행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이동필 원장은 지금까지 농경연의 연구과제 그리고 연구방향이 농업경쟁력 강화, 지역개발 등에 치우쳐 있었다며 앞으로 농민의 삶의 질, 일터이자 삶터, 쉼터로서의 농촌의 환경개선 등 복지 관련 연구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복지에 대한 수요 증가는 무상급식 논란에서 알 수 있듯이 확산되는 추세이고 내년 총선, 대선을 거치며 더욱 확대될 것이라 전망한 이 원장은 연구원도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 강조했다.
이동필 원장은 이를 위해 내년도 조직개편을 단행 농촌 삶의 질 관련 연구를 위한 조직 신설해 기초자료부터 차근차근 수집?공개해 이슈화 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제도나 사업 등을 개발해 건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배추파동으로 곤욕을 치렀던 관측사업과 관련해 현재 어느 조직보다 많은 모니터링 요원을 운용하고 있다며 여러 통계자료 등을 수집해 발표하는 차원을 넘어서 소비자, 농민, 정부, 관련업계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해석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여러 연구과제 수행과정 중 도출된 사항이나 시급한 이슈에 대해서는 완성된 보고서가 출간되기 이전에 이슈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하겠다며 속보형식이나 현안에 대한 검토의견을 신속히 제시해 농가는 물론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용이하도록 도울 방침이라 말했다.
한미 FTA 등 농축산업부분 개방 등 변화하는 농업정세를 감안한 새로운 농정방향이 요구된다는 지적에 대해 이동필 원장은 공감한다 밝히고 농민들이 믿고 붙잡을 수 있는 거시적 농정방향을 수립하고 이를 밀고 나갈 수 있도록 농식품부, 농진청, 농협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이를 만드는 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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