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농산물 수출의 방향을 제시하다
파프리카, 농산물 수출의 방향을 제시하다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12.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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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파프리카 수출협의회장
1990년대 이후 농산물 수출에 있어 최고의 히트상품이라고 하면 단연 파프리카가 뽑혀질 것이다. 파프리카는 1995년 시험수출 된 이후 2010년 5800만불의 수출이 이뤄졌으며 이는 신선농산물 수출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금년에도 9월말 현재 4800만불로 전년에 비해 16% 증가하는 등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파프리카는 생산량 중 절반에 가깝게 수출되고 있다. 철저한 안정성 관리와 고품질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수입시장에서 65%를 점유할 정도로 바이어와 소비자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돼 있고, 빨강, 노랑, 오렌지색 등 다양한 색깔을 나타낼 수가 있어 최근 국내 소비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연중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심화돼 수출에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수출확대와 수출질서 유지를 위해 파프리카 수출협의회가 발 벗고 나섰다.
파프리카 수출협의회는 수출경쟁력 확보와 동종업계의 발전을 위해 2008년에 결성됐다. 결성 이후로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성출하기 물량 과잉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포장박스를 개선했으며 지난해에는 파프리카 일본 시장 소비확대를 위해 회원사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TV CF광고를 실시했다. 또는 금년도 일본 동북지방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협의회 명의로 일본의 바이어에 위로서신을 보내고, 국내 생산농가에 일본 현황 설명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큰 장애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수출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경쟁력 약화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일본 파프리카 수입시장의 절대 강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쟁국인 네덜란드산, 뉴질랜드산에 비해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중 들쑥날쑥한 가격과 수출업체의 난립으로 수출가격이 타 국가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파프리카 수출협의회에서는 지난 10월 28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한국산 파프리카가 수출시장에서 제 값을 받고 시장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자율결의를 했다. 업계의 자발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출협의회의 이번 결의가 수출확대 나아가서는 생산농가의 고소득으로 연결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파프리카는 금년도 수출목표인 7000만불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앞으로 1억불, 5억불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에 집중되어 있는 수출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캐나다, 호주 등 수출잠재력이 있는 국가에 지속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곧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한다. 수출협의회에서는 정부 및 생산농가와 적극 협력하여 파프리카가 세계 일류 상품이 되는 날까지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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