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여의도의 1.5배에 달하는 대규모 소나무 숲 형성
한라산에 여의도의 1.5배에 달하는 대규모 소나무 숲 형성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2.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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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천 미터에서 1천400미터 사이에 80% 분포
광역 소나무숲 분포지도 국내 첫 작성

제주도의 소나무숲은 한라산 해발 630미터에서 1천500미터 사이에 분포돼 있으며, 총면적은 여의도의 1.5배에 달하는 1천324헥타르(1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라산국립공원의 8.6%에 해당하는 것.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유전자원연구팀이 제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에 제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의 소나무숲은 한라산 정상을 중심으로 각 사면별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고도에 따라서는 차이가 많아서 해발 1천미터에서부터 1천400미터 사이에 전체의 80.5%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중에서 해발 630미터의 아흔아홉골 소나무숲이 가장 낮은 지대의 소나무숲이었고 해발 1천500미터까지 형성돼 있는 개미등 소나무숲이 가장 높은 지대의 소나무숲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개미등 소나무숲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대의 소나무 숲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한라산 소나무숲은 크게 6개의 숲으로 구분됐는데, 이 숲들은 전체적으로 191개의 작은 숲들로 구성돼 있다. 그 중 돈내코 소나무숲이 가장 넓고, 다음은 영실, 개미등, 성판악, 천백고지, 아흔아홉골의 순이다.
한편, 이번에 작성된 소나무숲 분포지도는 도 단위의 광역 분포지도로서는 국내에서 처음 제작된 것으로 연구팀은 이와 같은 분포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최신의 항공사진과 5천분의 1 수치지도를 이용해 지리정보와 면적을 계산해 정밀도를 높였다. 숲의 경계가 불분명한 곳은 현지답사를 통해 확인했다.
소나무숲은 우리나라의 온대지역에서는 숲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관련학계의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온대지역이 아열대화함에 따라 소나무숲이 쇠퇴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에 한라산과 같은 높은 산에서는 점점 고지대로 확산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찬수 박사는 “이처럼 상세한 분포지도가 작성됨에 따라 앞으로 한라산의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변화 연구는 물론 세계자연유산의 관리에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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