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부작용도 농가 탓인가”
“구제역 백신 부작용도 농가 탓인가”
  • 황지혜 기자
  • 승인 2011.12.31 2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방법 잘못됐다 농가들 항의 이어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본부장 박용호)가 구제역 백신 부작용이 없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농가들이 반발에 나섰다.
낙농육우협회는 논평을 통해 “정부는 저온 상태의 주사액을 사용, 구제역 발생초기 무분별한 백신 접종 등을 이유로 들며 오히려 농가 부주의에 의해 부작용이 발생됐다는 애매한 해석을 내놓는다”며 “백신접종 전후 증체량, 유량저하, 유질감소는 극히 미미하며 유사산, 폐사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데 그렇다면 이 결과대로라면 현장 농가나 검역검사본부 둘 중 하나는 거짓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인가”라며 질책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구제역 백신의 시험장이 된 마당에, 지난 구제역 발생 시에도 검역당국이 모든 책임을 농가에게 떠넘겨 방기하더니 구제역 백신 부작용도 농가 탓이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백신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조사해 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우협회 관계자 역시 “시기도 늦었을뿐더러 30농가를 선정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확한 표본과 통계를 통해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돈협회 관계자도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을뿐더러 조사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질책했다.
한편, 검역검사본부는 지난해 12월 22일 구제역 백신 부작용 조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구제역 백신으로 인한 직접적인 폐사 등 부작용 확증 사례는 없다고 밝히고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보다 철저한 백신접종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