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고추 피해액 매년 급증
기상이변, 고추 피해액 매년 급증
  • 이관우 기자
  • 승인 2012.01.0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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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월간 집중호우로 피해복구비 3090억 넘어서

지난해 대설로 인한 피해액 총 385억9400만

농림부 재해대책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한해 재해발생 및 복구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12월 30일부터 1월 4일까지의 대설로 인한 피해양이 비닐하우스 207ha, 인삼시설 266ha, 축산시설 112동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광주와 전북, 전남과 경북 지역의 피해양으로 복구비에 총 385억9400만원이 소요됐다.
또한 지난해 2월 11일과 14일 사이에 내린 대설로 인해 입은 피해양은 비닐하우스 65ha, 축산시설 231동, 수산시설 35개소, 농업연구시설 13개소 등으로 총 318억73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7월 7일부터 10월까지 내린 집중호우와 우박, 태풍 등으로 입은 농작물 침수 등에 대한 피해양은 10만ha 가까울 정도로 많은 피해를 입혔으며 농민들의 정성과 땀을 일순간에 앗아가기도 했다. 또한 이와 관련된 피해 복구비 지원액으로 발생된 금액은 3090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기상이변에 따른 농업 피해를 막기 위해 농가와 지자체에서는 이를 농업 재해로 인정, 정부가 나서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매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 중 잦은 강우로 인해 과채류는 흰가루병·세균성시들음병 등에 대한 병해충이 증가되고 있으며, 벼의 경우에는 흰잎마름병·키다리병, 채소는 담배가루이·총채벌레, 과수는 사과와 배의 탄저병, 갈반병 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추에서 급증하는 병은 역병과 탄저병 등이 있으며 올해와 같은 고추를 밭에 심고 난 후에 2달 이상 지속된 긴 장마는 노지고추의 탄저병 발생을 급격히 증가시켜 농가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올해 탄저병은 농가에 따라 10% 이하로 발생된 농가도 있지만 적기에 방제를 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80%까지도 탄저병 피해를 받은 사례가 있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고추에 대한 병해충의 병징과 방제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역병-Phytophthora blight>
▲방제방법 : 역병을 방제하려면 병원균을 옮겨 주는 물의 이동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물이 잘 빠지도록 고랑을 깊게 치거나 물 빠짐이 좋은 땅에 재배하는 것이 좋다. 포장에 석회나 퇴비를 사용하면 역병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미생물의 증식을 촉진해 병 발생이 줄어든다. 일단 병이 발생하면 병든 포기를 제거하고 고시된 약제로 관주처리 해야 한다.
고추가 아닌 다른 작물로 돌려짓기해도 역병발생은 현저히 줄어든다.
방제약제로는 메타실수화제 1500배액, 캡타폴수화제 800배액, 쿠퍼수화제 500배액, 옥사프로수화제 500배액, 옥사딕실ㆍ쿠퍼수화제 500배액, 알리펫수화제 800배액, 리도밀ㆍ디치수화제 500배액, 리도밀동수화제 1000배액을 살포하고, 정식시 파모액제 700배액에 작물의 뿌리를 침지한 후 정식하고 정식 후에도 1∼2회 관주 처리하면 효과적이다.

<탄저병-Anthracnose>
▲방제방법 : 이 병에 걸리지 않는 종자를 선택해 재배하고 6월의 장마기부터 분생포자의 비산이 심하므로 날씨가 쾌청할 때 안콜수화제 1000배액 및 타로릴수화제 등 적용약제를 발병초부터 골고루 뿌려주도록 한다.
탄저병에 걸린 식물체를 조기에 제거하면 약제 살포효과는 대단히 높아진다. 방제약제로는 포룸디수화제 500배액, 포룸만수화제 500배액, 디치액상수화제 1000배액, 델란케이수화제 500배액, 앙콜수화제 1000배액을 발병초부터 10일 간격으로 3∼4회에 걸처 골고루 경엽에 살포해 준다.

<흰가루병-Powdery mildew>
▲방제방법 : 재배하고 있는 포장주변을 청결히 유지해야 하며 병든 식물체가 보이면 조기에 제거하거나 수확 후에는 이병잔재물을 소각 처리해야 한다. 재배시설의 환기가 잘되는 양측장 부분부터 먼저 발생되므로 철저하게 예찰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방제한다.
시설재배에서는 주야간의 온도차가 심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낮 동안에는 최대한 실내의 습도를 낮추는 환경조절이 최선의 방제방법이다. 화학적인 방제로는 일단 발생이 시작되면 주기적인 예찰에 의해 적극적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하며 방제약제로는 마이탄수화제, 비타놀수화제 각 1400배액, 훼나리유제 2000배액, 펜부코나졸수화제 1000배액, 샤프롤유제 750배액, 피라조유제 1000배액 등을 잎 전면에 골고루 살포한다.


<풋마름병(청고병)-Bacterial wilt>
▲방제방법 : 이 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가지과 작물을 재배한 포장에서는 최소한 4∼5년간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이 병원균은 기주범위가 넓어 후작물의 선택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데 대체로 화본과 작물이 무난한 편이다. 무병토양을 선택해야 하며 다비를 피하고 온도 및 수분관리를 적절히 한다.
상토는 무병토양에서 육묘하고 토양산도는 pH 5.5이하에서 발생이 심하므로 석회를 넣어 pH 6.5∼7.0정도로 교정해서 퇴비를 많이 주고 질소비료를 줄인다. 병원균은 담수상태에서 3개월 정도면 자연 사멸하므로 후작물로 벼를 재배한 후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잿빛곰팡이병-Gray mold>
▲방제방법 : 이 병은 습도가 높으면 발병이 많으므로 시설 내부가 다습하지 않도록 가능한 관수량을 줄이고 환기를 충분히 실시해 재배하고, 저온기 재배시에는 온도조절만이 아니라 난방을 해 습기를 제거한다.
불규칙적인 기상조건에서는 난방과 함께 약제살포를 병행처리해 방제한다. 약제방제로는 유파렌수화제 600배액, 포리옥신수화제 1000배액, 더마니수용제 5000배액, 톱신수화제 1000배액, 프로파수화제 1000배액을 7∼8일간격으로 골고루 살포해 방제한다. 습도가 높으면 더욱 발생이 심하므로 수화제보다는 훈연제, 미립제 같은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아닐라진훈연제를 훈연실용적 100㎥에 100g형 1개를 태워 방제한다.

<세균성점무늬병-Bacterial spot>
▲방제방법 : 종자 전염이 주요한 제 1차 전염원이기 때문에 건전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종자 생산자는 채종포에서 발병을 철저히 막을 필요가 있다.
적용가능약제로는 쿠퍼수화제, 유기동수화제를 수확 10일전까지 3회 이내로 사용해 방제하고 델란 K 수화제는 수확 전까지 5회 이내로 사용해 방제한다. 발생은 많지 않지만 피망에도 발생하기 쉽고 이들 근처에 있는 토마토에도 전염된다.

<시들음병-Fusarium wilt>
▲방제방법 : 종자는 건전한 것을 사용하거나 소독 후 파종하고 연작시에는 반드시 덩굴쪼김병에 강한 대목에 접목해 재배한다. 연작은 되도록 피하고 최소한 3∼5년간 윤작을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이병식물은 조기에 발견 제거하고 이병잔재물이 포장에 남지 않도록 유의한다. 약제 방제로는 작물을 파종 또는 정식 2∼3주전에 싸이론훈증제, 쿠퍼수화제, 밧사미드 입제 등으로 토양소독을 실시한 후에 재배하고 생육기에는 벤레이트수화제 1000배액을 골고루 2∼3회 관주 처리해 방제한다.

<모잘록병-Damping-off>
▲방제방법 : 묘종상의 상토는 충분히 소독해 사용한다. 연약한 줄기나 유묘에서 발생하기 쉽다. 그러나, 일단 발병하면 전염성이 강해서 밀식시 크게 퍼져 나가므로 이병포기를 발견하면 곧 제거하고 소독을 철저히 한다. 방제약제로는 종자소독제로 베노밀수화제를 건조된 종자 무게의 0.4%로 섞어서 분의처리한다. 토양처리제로는 싸이론훈증제, 안타유제, 가스란수화제로 처리 후 잘 섞어준다.

<바이러스병>
▲방제방법 : PMMoV의 종자전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70℃에 4일간 열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열처리는 50℃에서 1일간 처리한 후 실시하는 것이 종자의 발아 장해를 막을 수가 있다. 또한 종자를 10% 제3인산소다액에 2시간 침지해 물로 세척한 후 파종하는 방법도 바이러스의 종자전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건전한 종자를 채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종자 봉지에 소독했다고 표시된 종자를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CMV, BBWV, 및 PepMoV에 대해서는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궤양병-Bacterial canker>
▲방제방법 : 주로 종자전염 및 토양전염이 되기 때문에 방제 대책은 이들을 동시에 시행할 필요가 있다. 종자전염의 경우 병원균은 종자의 표면에서 내부로 침입해 전염한다. 따라서 종자소독은 표면소독으로는 불완전하고 내부의 세균을 죽이기 위해 온탕에 20분간 침적하는 온탕침적이 좋다. 이 경우 온도와 시간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균핵병-Sclerotinia rot>
▲방제방법 : 균핵이 형성되기 전에 피해잎과 덩굴, 과일 등을 절단해서 제거한다. 방제약제로는 프로파수화제 1000배액, 로브랄수화제 1200배액을 지제부에 6∼7일간격으로 3회 정도 골고루 살포한다. 작물수확 후 이병물에 균핵 또는 균사의 형태로 월동하므로 이병물을 철저하게 제거하고 상습재배지는 비기주 작물 윤작해 재배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료 출처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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