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2.09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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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박등급제 3월중으로 해결할 것

한돈인 소득증대 위해 HMR·수출시장 개척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지난해 111일 공식취임한 후 탕박등급제, 미허가축사 적법화기간 연장, 한미FTA 등 현안문제로 눈코 뜰 새 없이 시간을 보냈다. 지난 28일은 하태식 회장이 대한한돈협회장으로 취임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이에 본지는 지난 3() 영하 10도 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미허가축사 적법화 연장을 요구하는 철야농성장에서 밤을 지새운 하태식 회장을 만나 취임 100일 기념 특별인터뷰를 진행했다.

Q. 19대 한돈협회장에 취임한지 100일을 맞이했는데 소회는 어떠한가?

A. 회장에 취임한 후 많은 난제에 부딪혀 농장한번 제대로 찾지 못하고 일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탕박등급제, 미허가 축사 적법화 기한 연장, 한미FTA 등의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한돈산업에서 가장 시급한 탕박등급제를 시도지부를 통해 각 도축장을 방문과 설득을 통해 3월 중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한돈혁신센터가 올해 내에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농가와 관련업체의 모금운동을 전사적으로 펼칠 것이다. 또 축산업의 가장 큰 문제인 무허가 축사 적법화 연장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협회를 중심으로 축산단제관련협의회, 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 등 농민단체와 연대하고 투쟁해 꼭 목표를 이뤄낼 것이다. 더불어 환경문제에 많은 고민에 빠진 한돈농가의 문제점 해결에 적극 나설 것 이다.

Q. 현재 한돈업계의 최대 이슈인 탕박등급제 실시와 관련해 업계에서 농가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 MOU 체결당시 정부도 포함돼 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아 참 아쉽다. 협회장의 입장과 조기 정착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A. 당시 체결한 MOU가 민간자율협정이여서 정부에서도 가이드라인을 강력하게 할 방법이 현재까지의 제도로는 힘들다. 정부도 각 도축장에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현실이 녹록치 않다. 또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도 규모화 된 도축장은 회원으로 가입돼 있어도 각 지방마다 있는 소규모업체는 회원사가 아니여서 협조를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협회의 시도지부를 통해 전국에 퍼져있는 약900개의 도축장을 일일이 접촉해 문제를 해결 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도 탕박등급제를 지키는 업체에게는 이익을 안 지키는 업체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함께 협회에서 지급률과 등급제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엑셀프로그램을 개발해 농가에게 보급하고 교육해 탕박등급제 정산에 있어 농가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Q. 한돈이 지난 수년간 이슈 없이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A. 한돈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또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축산물로 아껴 주신 소비자분들에게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동안 한돈산업은 고품질의 돼지고기 공급을 목표로 종자부터 생산·유통·가공까지 각 분야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고 한돈자조금을 통한 홍보효과도 톡톡히 봤다. 또 수년간 진행해온 군부대 및 사회소외계층 등에게 꾸준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2010년 한돈이라는 BI의 출범을 같이했고 그동안 수많은 노력으로 한돈을 알렸지만 아직 한돈의 인지도가 40%를 넘지 못한다. 이에 좀 더 임팩트 있게 한돈을 알릴 방법을 모색하겠다.

또 한돈의 소비확대를 위해서 이번 평창올림픽에 사용하는 모든 돼지고기를 한돈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한 수출을 재개 하고 싶다. 하지만 열병이나 FMD의 백신 때문에 신선육의 수출이 어렵기 때문에 한국영양사협회와 공동으로 한국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이를 HMR 상품으로 만들어 해외진출을 모색하겠다.

Q. 각종 무역협정 등으로 인해 한돈도 자급률도 위협을 받고 있는 지금, 협회장은 한돈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할 때라고 밝힌바 있다. 취임 후 추진경과를 간략히 설명해 달라.

A. 현재 돼지고기 시장에는 세계 4대 진미라는 이베리코의 인기가 높다. 우리도 다양한 품종의 한돈을 생산해 차별화해야 한다. 또 등급제가 정착된다면 등급제의 변화를 통해 한우처럼 1++이상의 고기를 만들어 특수화를 시켜야 할 것이다. 결국 한돈산업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돈 농가나 소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한돈농가에게는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농사를 짓고 있는 만큼 사회에 나눔과 봉사의 문화를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또 소비자에게는 국내산 한돈을 더욱 정직하고 건강하게 생산할 테니 앞으로도 한돈을 더욱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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