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성진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잠사양봉소재과장
[인터뷰] 홍성진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잠사양봉소재과장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8.02.09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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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융복합연구 활성화 추진
입는 잠업에서 먹는 잠업으로 변신한지 20년이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잠업의 새로운 기술연구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서 신시장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혈당강하 기능을 하는 누에환을 넘어서서 건강기능보조식품 누에그라와 뽕나무와 누에 관련 가공음료, 누에를 활용한 동충하초 생산 등 다양한 부산물의 개발이 이어져왔다. 잠업과 관련된 기술을 연구하는 농업생물부의 잠사양봉소재과장을 만나 최근 연구동향과 미래를 들어본다.

 

현재 잠업관련 현황과 지적되는 점은?

최근 잠생산물의 소재 다양화와 생활밀착형 대량 소비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전통잠업에서 식용, 의료용 기능성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의 변화에 따라 신품종 육성방향과 특성검증의 재설정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다양한 제품개발의 부족으로 대량 소비처 및 시장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시장요구에 대응해 누에와 뽕나무 품종을 육성하고 품질고급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누에의 경우 강건한 다수성에서 체험관광이 가능한 품종, 식품으로서의 맛을 더하는 품종, 건강기능성을 강화하는 품종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누에의 무게와 모양, 기능성이 높은 개체를 육성하고 있다. 누에 사료와 오디 생산에 그쳤던 뽕나무도 시각과 미각을 돋우고 유통편의가 높은 품종을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지역단위 6차산업화와 수출의 기반이 되도록 대량소비시장을 창출하고 유통체계를 고도화할 시스템을 연구할 것이다.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융복합연구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신규 및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잠상식의약산업체협의회 운영을 통해 산업체 기술수요를 파악하고, 협력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양잠 식의약 소재의 산업화추진 현황은?

의료용 소재는 8단계에서 16년이 소요되는 중장기적 과제다.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하고 있는 실크고막패치는 CG바이오와 공동연구 끝에 기술이전과 임상시험과 제조품목허가까지 마치고 올해부터 심사평가원(보험수가)을 거쳐 2020년 상용화된다. 이밖에도 치과용 실크차폐막, 3D프린팅소재, 내과수술용 실크봉합사 등도 관련 회사들이 상용화공정을 개발 중에 있다.

건강기능식품 및 사료용 소재도 개발 중이다. 알콜성 간질환 소재인 익힌숙잠, 누에사료첨가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환경변화에 대응한 양봉의 살길은?

그동안 상당히 많은 부문의 개발이 이뤄져 양잠산업에는 미래가 보인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안정생산 및 시장확대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제수준의 꿀벌 능력 확보를 위한 고능력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또 양봉산물 시장확대를 위해 용도를 다양화하기 위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대량 소비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기능성 소재 개발과 실용화 가공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수밀력이 높은 신품종 장원벌을 육성했으며, 화분의 미백과 항산화 복합 기능성을 구명해 소비확대를 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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