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무형 소 발굽피부염 치료제 개발
분무형 소 발굽피부염 치료제 개발
  • 황지혜 기자
  • 승인 2012.01.10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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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학원, 발굽에 뿌리면 OK

겨울철 낙농가들의 골칫거리였던 젖소의 발굽피부염이 앞으로는 농진청 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분무형 치료제를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젖소에 감염 시 강한 전파력을 가진 발굽피부염 치료를 위해 발생부위에 항생제를 분무하는 방법을 적용해 젖소가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고 우유생산량 저하를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발굽피부염은 발굽 뒷부분의 좌우 양쪽의 둥그런 부위(제구, 蹄毬)사이의 피부에 생기는 사마귀 또는 딸기모양의 병변으로 심한 동통과 함께 걸음걸이 이상을 보이며 이로 인해 유생산 감소, 사료섭취량 저하, 수태율 감소 등의 생산성 저하를 일으킨다.
발굽피부염은 소독액이 들어있는 세족조(洗足槽)를 통과 시 젖소 간 전파를 예방할 수 있지만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은 세족조 내 소독액이 얼어 사용을 할 수 없으므로 발굽피부염이 다른 젖소에 전파가 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정영훈 연구사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Oxytetracycline)제제 항생제 분말을 10% 용액*으로 희석해 하루 한 번 3일간 발생부위에 충분히 분무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실험해 본 결과, 발굽피부염 발생부위에 매일 한 번씩 3일간 항생제 스프레이를 충분히 분무한 경우 5단계로 구분되는 보행지수가 1∼3단계 향상되고, 유량은 약 2% 증대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낙농과 권응기 과장은 “앞으로도 젖소 번식장애 등 낙농가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경제수명 연장과 고품질 우유 생산기술 개발로 낙농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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