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내 농산물 냉해…유통인 간 폭력 사태로
도매시장 내 농산물 냉해…유통인 간 폭력 사태로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8.03.02 11: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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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 경찰 조사 중…중도매인 봉기 조짐

과일 냉해에 따른 도매법인 직원과 중도매인 조합장 간의 폭력 사태가 가락시장 청과부류 중도매인의 봉기로 이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해당 폭력 사건은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월 말경 발생됐다.

한국청과 과실부중도매인 C조합장은 131일 한파로 인해 과일경매장에서 낙찰된 과일이 냉해를 입어 중도매인 피해가 발생한다며 한국청과 도매법인 O전무에게 방열시설 수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납득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한 C조합장이 쇼파를 밀쳐 일부가 파손됐고 한국청과는 이를 기물파손 죄로 경찰서에 고발한 것이다.

이에 한국청과 과실부중도매인조합은 중도매인 권익보호와 한국청과의 서비스 개선책을 촉구하며 연대서명에 착수했다.

그러나 27일 한국청과 L직원이 C조합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직원은 C조합장에게 연대서명을 중지해 달라는 얘기를 하는 가운데 고성과 함께 소주병으로 C조합장을 내리 친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C조합장의 상처가 타박상에 그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청과 중도매인들은 이 같은 폭력사태의 배후로 한국청과 임원을 의심했다.

한국청과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간의 갈등의 골이 임원진 배후 책임소재 파악으로 확산된 것이다.

한국청과 중도매인은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와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 등과 연대해 한점 의혹 없는 수사요청과 함께 한국청과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시에 한국청과는 폭력 사태 이후 다음날인 28L직원을 전격 해임하고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대자보를 게시했다.

대자보에 따르면 한국청과는 경매장 내 휴장 후 방열 장치 사용금지라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행정지도에 따르다 보니 과일 냉해가 발생했고 131C조합장이 찾아 왔을 당시, 방열 장치 수리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기물파손 및 폭력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서는 출하자와 중도매인들에게 대자보를 통해 사과했다. 특히 중도매인 서울지회 등에서 테러’, ‘살인미수’ ‘배후자 의혹등 터무니없는 사실 관계 왜곡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들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나 가락시장 중도매인연합회 등은 오는 14일 궐기대회를 계획하는 등 자칫 가락시장 중도매인의 봉기로 확산될 조짐이 일고 있다.

중도매인 서울지회 관계자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밤새도록 고생하는 중도매인을 억압하고 반항하면 회사 직원을 동원해 테러라는 수단을 가하는 한국청과를 용납할 없다서울시는 범죄행위 책임을 물어 한국청과를 가락시장에서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조합장은 사과를 받기는 했지만 이 사태는 개인인의 중도매인 일이 아닌 전체 중도매인의 일이라며 자신의 손을 떠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청과 도매법인 관계자는 충분치 않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나, 대자보를 통해 사과했고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모욕감을 주는 등 중도매인의 행동도 분명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배후를 의심한다면 통신자료 등을 통해 이해될 수 있도록 충분히 소명하겠다이번 일을 통해 출하자 및 중도매인 소통 강화와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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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2018-03-15 06:08:27
농민을 대변하는 언론도 분명하게 생산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수탁의 의무를 다 해야할 시장도매법인 두둔하지말고 실질적 피해자는 누구인가 ?생산자들 아닙니까
이렇게 확실하게 보도하세요
어물쩡 농민 대변하는척하다가 농민 팔아먹지말고요
이번한국 청과 사건도 피해자는 생산자입니다
분명히 생산자에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