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간의 면역방어 원리를 밝힌 연구결과가 전세계 과학자들이 만든 대백과사전에 등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5일 전 세계 과학자 2000명이 참여해 만든 ‘신호전달분자 대백과사전 제2판’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동물유전체과 채한화 농업연구사의 연구 결과가 실렸다고 밝혔다.
‘신호전달분자 대백과사전’은 생명과학, 의학, 약학 분야의 연구자에게 8천여 개 유전자의 기능정보와 배경, 질병과 연관된 변이정보, 미래 연구전망 등을 소개하고 있다. 초판은 2012년 발행됐으며, 네이처(Nature) 등 국제 학술지를 출간하는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발간하고 있다.
채한화 농업연구사가 밝혀낸 인간 면역반응 원리는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수용체 가운데 ‘톨-유사수용체 8(TLR8)’이 세포 안으로 침입하는 항원(외부 바이러스의 분자) 유형에 따라 면역반응과 항체(항바이러스 단백질) 생산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2016년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에 ‘톨-유사수용체 8(TLR8)’은 외부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부위(Z-루프)의 구조가 동물마다 달라 같은 바이러스라도 면역 반응 정도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적이 있다.
이번 연구는 인간 B형간염 바이러스의 저항성 형성 수용체로 알려져 있으며 항암제 개발의 목표 수용체로 연구되고 있는 ‘톨-유사 수용체8(TLR8)’의 역할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축산 분야에서는 어린 가축의 면역 방어를 높일 수 있는 유용물질의 탐색과 과면역 반응을 낮추는 저감 물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신호전달분자 대백과사전 제2판에는 채한화 농업연구사의 연구를 비롯해 국내 연구자 28명의 17개 신호전달분자 설명이 함께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