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장관, "가축동원 집회 용납않겠다"
서규용 장관, "가축동원 집회 용납않겠다"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01.14 0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민시위 강경 대응 시사

 

 

 

 

 

 

 

 

 

 

 

 

서규용 농식품부장관은 구제역 방역기관 소를 몰고 나와 집회를 개최하고, 송아지를 굶기고, 쌀 나락을 도로에 투척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규용 장관은 13일 최근 농정현안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서 장관이 기자들 앞에 선 것은 지난 10일 신년기자간담회를 통해 소값, FTA, 물가관련 입장을 밝힌지 3일만이다.
연초부터 한우농가들의 한우반납시위에 이어, 09년산 비축미 방출에 항의하고 주곡 국가수매제를 요구하며 농민들의 나락을 도로에 투척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육우농가들의 육우송아지 반납시위를 계획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규용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한미 FTA 등 시장개방 확대와 소값 하락, 사료가격 상승 등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어업인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서 장관은 "지난 삼십 여년간 농정관료로서 농어업‧농어촌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고 지난해 6월 장관 임명된 후 ‘농정은 현장’이라는 소신에 따라 한 주도 빠짐없이 주말마다 현장을 찾아 농어업인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어려움을 하나라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 FTA 비준 시에도 농어업인들의 우려와 불안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많은 반대와 이견에도 불구하고 농어업인 입장에서 추가보완 대책을 마련해 예산지원과 제도개선이 관철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서규용 장관은 "올해 들어 소값이 하락했다고 구제역 방역기간 중 서울로 소를 끌고 오고, 자식 같은 송아지를 굶겨 죽이며, 국가수매제를 주장하면서 쌀을 도로에 뿌리는 것을 보며 저는 형언 할 수 없는 참담함과 자괴감을 느겼다"며 "이는 어떠한 경우라도 용인될 수 없는 도를 넘어선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소값하락 문제에 대해 서 장관은 "취임 초부터 소 사육 두수가 과잉이므로 소를 수매해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며 "저는 인위적인 수매보다 시장원리에 따른 자율적인 마리수 감축과 소비촉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요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업무를 추진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서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소값하락 문제에 대해 농협 등 생산자단체와 함께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송아지고기 판매, 암소고기 할인판매 등을 추진하고 생산두수 조절을 위해 저능력 암소의 출하촉진, 송아지생산안정제 개편 등을 적극 실시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농민단체들의 각종 정책건의와 시위 등에 대해서 서규용 장관은 "합리적이고 건전한 농어업인의 주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그러나 농어업‧농어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부 농어업인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 원칙과 정도를 엄정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긴급 브리핑 전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