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길 회장 “강한 한우협회 만들기·농협적폐청산 고삐 늦추지 않을 것”
김홍길 회장 “강한 한우협회 만들기·농협적폐청산 고삐 늦추지 않을 것”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3.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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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

한우 수급조절 미경산우 활성화
협회 OEM사료 농가 호응도 조사
도축수수료 인상 철회 강력 대응
농협적폐청산 활동 지속 전개

전국한우협회 9대 회장 연임에 성공한 김홍길 회장은 무허가 축사·김영란법·한미FTA폐기·농협적폐청산을 4대 현안으로 꼽고 이번 임기 내 해결을 다짐했다.

12일 전국한우협회가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김홍길 회장이 첫 화두로 던진 화제는 수급조절이다. 그는 “과잉생산에 대한 해답을 농협과 정부, 누구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 2012년 한우 폭락당시 사육두수인 320만두가 올해 말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악순환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적정사육두수 유지하고 가격을 안정시킬 묘책으로 부진했던 미경산우 출하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김홍길 회장은 또 농협과 관련, “사료와 출하 관계에서 농협의 독점체계로 인한 한우 농가의 피해가 만연해 있다”며 “농협이 잘 하는 점도 분명 있지만 고비용 저효율로 농가의 숨통을 조여오는 부분이 많다”고 짚었다.

김 회장은 “농협이 사료를 기반으로 출하를 쥐고 배정하다 보니 사료 선택 자율권이 박탈당한 상태다”며 타개할 방법으로 한우협회 주도 한우직거래유통망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OEM사료 생산에도 뜻이 있음을 밝혔다. 

OEM사료를 생산하게 되면 포당 2000원이 저렴해 두당 50만원 절약될 수 있지만 브랜드 사료 통일, 농협계통출하 등으로 묶여있는 현실이 문제라는 게 김홍길 회장의 주장이다. 때문에 사료 부분은 “농가에 이롭다면 대기업과도 연대할 수 있다”고 깜짝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농협의 도축비 인상 관련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농협이 도축수수료 인상 요인으로 밝힌 부분들은 모두 경영부담을 농가에 전가하는 행태”라며 “농협 안심축산분사 윤효진 사장도 적폐 대상이다”고 낙인찍었다.

도축시설의 대대적 증설과 방만한 경영으로 재작년 60억 흑자에서 지난해 20억 적자로 1년 새 80억이 출렁거려 악화된 경영수지 책임을 왜 농가의 부담으로 돌리냐는 얘기다.

김홍길 회장은 “농협을 바르게 세우지 않고는 농촌 농민들은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하루아침에 그 큰 조직 구조가 바뀌진 않겠지만 국회와 청와대까지 들리도록 꾸준히 부르짖고 들여다 보며 농협적폐청산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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