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장관 경고에도 낙농육우농가 상경집회 강행
서규용 장관 경고에도 낙농육우농가 상경집회 강행
  • 황지혜 기자
  • 승인 2012.01.1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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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송아지 방치 더 이상 못 참겠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의 구제역 특별 방역기간 중 가축을 동원한 집회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발언과 함께 농림수산식품부가 시설현대화 등 정책자금 지원대상 제외, 구제역 발병시 보상금 미지급 및 구상권 청구라는 대응책 발표에도 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1.16일 예정된 집회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육우와 송아지 값 폭락과 농가 도산에도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무시하고 ‘송아지 요리개발’이라는 대책아닌 대책만을 내 놓고 있다며 낙농육우 농민들의 분노와 허탈감더 극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오는 1월 16일(월)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육우와 송아지 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진행키로 했으며 각 도별로 항의시위 이후 도지사 면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낙농육우 농민들은 육우 값, 송아지 값 폭락의 심각성과 정부의 무대책을 성토하고 ▲육우값 안정을 위한 특단대책 마련 ▲입식 장려금 지원을 비롯한 육우 송아지 입식 정상화 대책 ▲육우군납 확대, 육우전문식당 개설 지원을 비롯한 육우소비 확대 대책 ▲ 무이자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 농가 경영안정 대책을 정부와 지자체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FTA에 따른 시장개방, 한우 사육두수 증가, 쇠고기 수입확대 등으로 육우가격이 전년대비 30% 폭락(9,564원/kg→6,713원/kg)했고, 육우 송아지 가격은 94% 폭락(초유떼기 기준, 300,000원/두→18,300원/두)하면서 송아지 거래자체가 실종됐다고 밝히고 정부의 적정 한우 사육두수 유지 실패와 쇠고기 수입확대로 사료값 폭등과 젖소 사육두수 감소 영향으로 사육두수가 줄어든 낙농육우농가들은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육우농가는 출하 두당 150만원 이상의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어 폐업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육우(송아지)값 파동 당시보다 휠씬 심각한 상황이며, 한미 FTA 비준 이후 육우농가의 입식기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FTA에 따른 쇠고기 관세철폐, 한우 번식우․송아지 적체, 수입육 증가 전망에 따라 소값 하락세는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낙농육우농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농식품부와 농협은 육우가격 안정대책으로 송아지고기 산업화 등을 골자로 하는 육우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했지만 이와 관련 낙농육우협회는 정부대책은 시장성이나 소비자 기호도 확인된 바 없는 무책임한 대책이라며 오히려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정부가 광우병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마저 재개한 마당에 쇠고기 수입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육우 대책은 방치되고 있다”며, “육우는 사육두수가 계속 줄고 있어 수급의 문제가 아니라 육우농가들이 송아지를 입식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국적인 항의시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특단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전국적인 상경집회를 포함하여 대응수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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