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in] 봄을 알리는 향기…제3회 미선향 축제 성황
[주말in] 봄을 알리는 향기…제3회 미선향 축제 성황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3.31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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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광객이 성불산산림휴양단지 미선꽃길을 걷고 있다.
한 관광객이 성불산산림휴양단지 미선꽃길을 걷고 있다.

국내 유일 희귀식물 ‘미선나무’
미백·주름개선·아토피 ‘효과적’
매년 3월말께 미선향 축제 개최

포근한 주말이 이어지고 있는 3월 마지막 주말이자 4월 첫 주말, 봄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이들에게 봄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봄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세계 유일의 희귀식물인 미선나무를 주제로 ‘제 3회 미선향 축제’가 충북 괴산 성불산산림휴양단지에서 진행중입니다.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라는 꽃말을 가진 미선나무는 자생지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세계에서 단 1속 1종밖에 없는 국내 특산식물입니다.

열매모양이 선녀가 든 부채를 연상케 해 붙여진 이름이 미선(尾扇)이라는 설이 있지만 하트 모양의 열매가 아름다워 아름다울 미(美)를 적용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선이라는 이름이 친숙한데요, 미선향 축제의 캐릭터 이름도 ‘미서니’입니다.

미선향 축제장에 만개한 미선나무 꽃잎은 유난히 혹독했던 겨울을 이겨내고 따사로운 봄 햇살과 함께 수줍게 새하얀 속살을 자랑했습니다. 은은한 꽃향기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훔치기 충분했습니다.

유리 온실에 전시중인 미선나무들.
유리 온실에 전시중인 미선나무들.

미선나무에 대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 미선나무가 국내에서만 자생하는데, 북한에서도 천연기념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심권호(54) 씨는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됐다는데, 4월 5일 식목일에 양 정상이 미선나무를 심으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라고 소망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송파구 김미지(26) 씨는 “미선나무 향기가 매우 좋아 봄의 향기를 만끽하는 데 더할 나위 없었어요”라며 “향도 향이지만 꽃잎이 예뻐서 제대로 힐링한 주말여행이 됐던 것 같아요”라고 여행길을 흡족해 했습니다.

축제장에서는 미선나무 노래자랑, 황금미선김치시식회, 목공예 체험, 유리온실전시, 트레킹 코스,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마련됐습니다.

권순영 괴산미선향축제 추진위원(우리나무영농조합법인 대표)은 “미선나무는 눈을 즐겁게 하고 향기도 좋지만 아토피 완화, 피부보호 및 노화방지, 미백 등에 탁월해 화장품, 기능성 식품, 생물비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자원이다”고 전했습니다.

올해로 3회째인 미선향 축제는 ‘괴산이 들려주는 봄향기’라는 주제로 매년 3월말 열리게 됩니다. 올해는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충북 괴산 성불산산림휴양단지에서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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