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우수축,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출하길 열려
한우 우수축,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출하길 열려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4.11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좌)과 윤효진 농협안심축산분사장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좌)과 윤효진 농협안심축산분사장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우유통산업발전 함께합시다”
전국한우협회-농협안심축산 협약 맺어

전국한우협회와 농협안심축산분사가 한우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을 9일 체결했다. 농협의 도축비 인상으로 한랭전선이 흐르던 두 주체였기 때문에 봉합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5일 농협은 최저임금의 상승, 위생수준 및 도축품질유지 등의 이유로 도축비를 13.8% 인상한다고 밝혀 한우·한돈·낙농 등 생산자 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한우협회는 농협적폐로 규정하고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37%수준을 웃도는 한우 자급률, 그리고 농협과 생축장 위탁 소들과 일반 한우 농가의 경쟁 등이 꾸준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시급한 현안문제 해법을 찾으면서 갈등의 골 메우기 위해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마침내 협의점을 도출한 것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계통출하 외 일반 한우 사육농가들도 우수축에 한해 농협 공판장에 출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과 생축장 및 위탁사육 소들은 산지출하를 유도해 일반 한우농가와 경쟁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한우협회는 농협의 도축비 인상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 출하예약제 개선을 이뤄냈고 농협은 한우유통산업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일반 한우 사육농가까지 품안으로 끌어안으며 생산자와의 갈등 국면으로 비춰질 수 있었던 사안을 종식시켰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농협 공판장에 수차례 출하배정 요구를 해 왔는데 이번 협약으로 우수축 농가들의 음성축산물공판장 출하길이 열리게 됐다”며 “농가들의 소들이 공개경쟁입찰로 정당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협안심축산분사 윤효진 사장은 “축협중앙회부터 31년 간 유통분야에 몸을 담고 있지만 지금처럼 한우 자급률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적은 없었다”며 “생축장 소는 안심축산 등 산지조달을 유도하고 한우가격 지지를 위해 일반 한우 농가의 우수축도 공판장에서 출하토록해 모든 한우 농가가 효과를 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