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국들 축산물 검역 ‘지역화’ 요구 도미노 현상 현실화 우려
정부가 브라질산 축산물에 대해 ‘지역화’ 개념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장 먼저 대한한돈협회가 반발에 나섰다.
최근 미국산 가금육 검사·검역 관련 지역화를 인정한 데 이어 브라질산 축산물도 AI와 구제역 발생과 관계없이 발생 주(州) 이외의 주에서 생산된 축산물은 수입될 수 있게 된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이번 브라질산 돼지고기에 대한 지역화 허용이 국내 한돈산업에 치명타를 입힐 뿐만 아니라 악성 질병 전파가 우려되는 해외 축산 수출국의 지역화 추가 요구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한돈협회는 또, “무엇보다 축산업계와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번 검역협상 이전에 세계 최대 축산물 수출국인 브라질의 돼지 사육규모, 축산업 경쟁력 등 현지실태조사 자료와 수입 허용시 국내 농가 피해 전망 등 자료가 한돈농가들에게 전혀 제공되지 않은 채 추진되는 졸속 행정의 극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돈협회를 비롯한 축산관련 단체들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반대하고 연대 투쟁도 계획중이어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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