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농산물유통 규제보다 시장논리에 맡겨야"-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정산(주) 이태성 상무
[화제의 인물] "농산물유통 규제보다 시장논리에 맡겨야"-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정산(주) 이태성 상무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4.13 09: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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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通如水(유통여수)는 유통은 물과 같이 자연스럽게 흘러야 하는 것이라는 뜻을 담은 말이다.

농산물유통의 대가라면 누구나 이 사자성어를 휘호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자신의 소신임을 밝히는 이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는 바로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정산()에서 근무하는 이태성 상무다. 1995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공채 4기로 농산물유통에 입문하는 이태성 상무는 유통현장 중요성을 발견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2001년 잘 다니던 공사를 그만두고 윈윈농수산 이사, TS푸드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농산물중도매()인직거래정산조합 상무와 서울 가락,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의 출하 농민을 위한 출하대금 정산회사인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정산() 상무를 겸직하고 있다.

이태성 상무는 앞서 말할 것과 같이 유통은 물과 같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하는데 현재 가락시장은 각종 규제와 제도 미비로 이곳저곳이 막혀 있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생산자부터 유통인 그리고 소비자까지 유통비용 증가, 신선도 하락 등으로 전부가 손해를 보고 있어 답답한 마음만 쌓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실에 맞는 제도 보완 필요

특히 농안법 제정 이후 수십 년간 여기저기를 뜯어 고치다보니 기본과 원칙이 사실상 무너지며 각자의 이익에 따라 해석이 달라져 서로의 발목을 잡는 법이 돼 버렸다고 평가했다. 요즘 시장도매인제 등 각자의 생각에 따라 도입하려는 새로운 규제와 제도가 많은데 처음부터 일본의 시장을 벤치마킹하다보니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하다고 꼬집어 말했다. 특히 생산자가 보호되지 못하는 현재 구조상 농가는 언제나 적은 이윤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공급이 넘치면 우선 산지에서 필터링해 최소한 도시로 오는 비용이라도 낮춰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특징이 확실하고 대부분 농산물의 산지가 정해져 있는 만큼 산지유통조직의 조직화와 규모화를 통해 경쟁력을 가져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농가를 보호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온갖 규제의 대상을 만든 농안법 대신 유통산업의 효율적인 진흥과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하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만들기 위해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을 중심으로 개선되면 좀 더 농산물의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시 말하면 규제 철폐는 수집과 분산기능을 법적으로 보호해 얻는 사회적 이익보다 손실이 더 많기 때문에 시장변화에 따라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자는 말이다. 또 기능의 분리는 시장에서 전략적인 선택 사항이지 이를 규제로 제한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제도라고 부각했다.

진입장벽 낮추면 도매시장 활기

여기에 시장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 점차 위축되고 있는 도매시장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도매시장도 시장외 유통경로와 상품 및 가격경쟁력을 위해서는 콜드체인 시스템, 단위 화물 적재시스템(ULS)등 효율적인 현대적 물류방식으로 전화이 불가피하다며 IT를 활용한 전자거래, 예약거래, 상물분리, 바코드거래(RFID) 등도 병행해야 물류의 효율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산지와 소매업체의 직거래 증가로 도매시장의 거래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가락시장의 물량이 집중됨으로써 지방도매시장의 가락시작으로 의존성이 증대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영업 규제의 탄력화가 필요한데 이는 곳 거래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해결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태성 상무는 시장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현재 시장의 규제가 너무 강해 변화에 대처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기본에 입각한 단순한 원칙만을 두고 자유롭게 시장논리에 맞게 맡겨둔다면 유통여수처럼 유통도 흐름 따라 도매시장도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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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18-04-15 06:40:37
맞아요 절대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