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화 의무자조금 ‘순항’
절화 의무자조금 ‘순항’
  • 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8.04.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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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절화농업인 권역별 순회 교육 진행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시농업기술센터 마산지도과 강당에 60여명의 농업인들이 모였다. 30대 초반 홍안의 농업인부터 70대로 보이는 어르신까지 막 밭에서 일하다가 옷만 털고 온 농업인들도 있었다.

길청순 지역농업네트워크 지사장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았다.

자조금을 한자로 풀이하면 (스스로), (돕기 위한), () 입니다. 이 중에서 무엇이 제일 중요할까요?”

60대로 보이는 농업인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꼬장꼬장하게 말을 이었다.

내가 한 30년 꽃으로 먹고 살았다카이. 근데 의무자조금, 와 해야 합니꺼? 누가 우리 도와주는 사람도 없는데

길 지사장은 좌중을 둘러 본 후 강연을 시작했다. 두 시간 남짓 진행되는 동안 농업인들은 누구하나 자리를 뜨지 않고 경청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의응답에서 구본대 공동 준비위원장(한국절화협회 회장), 박재완 경남절화연구회 회장, 변태안 마창수출농단대표 등이 마이크를 이어 잡았다.

절화 의무자조금을 위한 전국 권역별 순회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절화 의무자조금 준비위원회’(공동 준비위원장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구본대 한국절화협회 회장)는 전국 절화단체 리더간담회를 마치고 3월부터 권역별 교육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일까지 경남권, 충남권, 전북권, 수도권 등지 농가 교육을 했으며 대구 경북권, 전남권, 강원 충북권, 부산 경남권 등지의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한국화훼농협(조합장 강성해)에서 진행된 교육에는 90여명의 농업인들이 참석해 90% 가까이 자조금 절화 의무자조금 동의서를 작성했다.

강성해 공동 위원장은 우리 농업인들이 위기의 화훼산업을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절화 의무자조금에 대해 동감하고 있다화훼산업의 중흥은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구본대 공동 위원장은 지역마다, 농가마다 의무자조금에 대한 시각 차이는 분명히 있다그러나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절화 의무자조금 공동준비위원회는 권역별 교육이 끝나는 대로 전국 시군별 교육과 리더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안에 절화 의무자조금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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