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선 양파 폐기, 유통 현장선 수입 양파로 이득
산지선 양파 폐기, 유통 현장선 수입 양파로 이득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4.13 1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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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양파 비축물량 508t 이미 방출

양파가 과잉돼 산지폐기가 이뤄지는 가운데 정부가 양파 비축물량을 시장에 내놔 농가들의 한숨만 커져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1일 양파가 공급 과잉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제주와 전남지역의 조생종 양파 19000톤을 선제적 수급안정을 위해 산지폐기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와 전남지역의 조생종 양파가 산지 폐기를 진행중에 있다. 문제는 정부가 산지폐기를 신청받고 있던 지난달 30일 정부 양파 비축물량인 508톤을 방출했다.

이에 현재 양파 생산 농가들은 어쩔 수 없이 산지 폐기를 하고 있지만 산지 폐기보다 정부의 비축물량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파의 수급조절이 끝날 때까지 더 이상의 양파 비축물량에 대한 방출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가 양파 수급대책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1일부터 11일까지 수입 양파가격이 국내산 양파가격보다 높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부터 11일까지 가락시장 국내산 양파 평균 경매가격이 약 657/kg이였고 수입양파 가격은 약 834/kg으로 수입양파가 약177원 비싸게 팔렸다. 이는 양파 수입 원가인 톤당 502~504달러(538000)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원가 계산에는 감모율을 계산해야 하지만 수급조절 대책으로 양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중생종 양파가 풀리기 전까지는 수입산 양파 가격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수입양파로 누군가 이득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양파 생산농가는 국내 양파 생산농가는 애지중지 키운 양파를 산지에서 폐기하고 누구는 수입양파로 이득을 보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해 한숨만 나온다면서 처음부터 양파의 산지 폐기보다는 수입 양파의 폐기가 우선시 됐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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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중 2018-04-14 07:55:56
도데체 농민들은 어제까지 농림부의 봉노릇만해야하는가?
수입만한해도폐기는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