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 파쇄기 보급사업, 시범 추진
화환 파쇄기 보급사업, 시범 추진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8.04.13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쇄기 보급 대상, 매우 제한적

화환의 재사용을 막기 위한 화환 파쇄기 보급사업이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꽃 소비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온 화환의 재사용을 막기 위해 이같이 화환 파쇄기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급 대상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결혼식장 10곳으로 화환 파쇄기를 비치, 사용된 모든 화환을 잘게 부숴 배출한다.

박천호 고려대 생명공학부 명예교수가 국내 화환 재사용 실태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화환 재사용에 따른 피해상황은 근조 화환은 평균 1.5, 결혼 화환은 4번 재사용되고 있어 국내 꽃 소비확대에 심각한 악영향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 연간 소비되는 근조 화환과 결혼 화환을 각각 360만개, 250만개로 추정되고 있으나 근조 화환 한개에 국화 약 100송이, 결혼 화환엔 국화의 일종인 거베라가 65송이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36000만송이의 국화와 16250만송이의 거베라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유통량은 각각 24000만송이와 4000만송이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꽃 소비는 갈수록 줄어 1인당 연간 꽃 소비금액은 11722원으로 201513310원에 비해 12%나 감소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2016 화훼 재배현황에 따른 분석이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비관적 전망이다. 국내 장례식장·결혼식장이 모두 3000곳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시범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파쇄기 보급 대수(10)는 너무 적은 것은 물론, 보급 대상을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한정해 파쇄기 보급 대상이 매우 제한적이고 대수도 적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