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스마트팜 2세대기술 미완의 상태, 시급히 보완해야
[기획] 스마트팜 2세대기술 미완의 상태, 시급히 보완해야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8.04.2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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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과 스마트팜 정책방향

고부가가치 농업생산 체계 갖춰야
중・일에 쳐지지 않는 정책추진 절실
국제경쟁력 위한 기업의 기술분야 참여 절실
농업인과 기업의 상생 구조 확립해야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김관영 국회의원 주최로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팜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는 외국의 스마트팜 정책추세를 감안해 우리도 강화된 스마트팜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들도 스마트팜의 집약적인 정책도입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를 위한 농민중심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조심스런 의견도 제기됐다. 세미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게재한다.<편집자주>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팜= 손정익 서울대학교 교수

4차 산업혁명은 20161월 다보스포럼에서 새로운 개념의 기술 융합과 조화에 의해 촉발되는 사회적 혁신과 변화를 의미하며 인간과 사물 그리고 공간의 모든 상황과 데이터가 수집-축적-활용되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규정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의한 사회 변화는 네트워크(인터넷)의 활용과 아울러 사물인터넷(IoT)에 의한 데이터 수집, 클라이드(Cloud)에 이를 저장해 빅데이터(Big Data)의 지능적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정보를 생산하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공유가 가능하게 하는 등 새로운 가치 창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농업분야에 적용한 것을 스마트팜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4차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의 기술이 전 산업 분야와 융합돼 경제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이다. 우리 농업의 약점 극복 및 경쟁력 강화와 함께 연관 산업 성장의 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영역이다.

일본 농림성은 스마트농업의 실현을 가속화하고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체인 전체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의 경우 호리즌2020(Horizon 2020)’을 통해 식량안보지속가능농업해양해상연구와 바이오경제를 포함해 농업농촌의 혁신을 통한 공동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호리즌2020 하에서 EU 내 국가중심 국제협력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노르웨이 등 양식선진국들은 양식업 첨단화규모화, 전후방산업 육성 및 수산물 품질관리 강화 등을 통해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NSTC(국가과학기술심의회) 주도로 농수산식품 분야 ICT융합기술의 원천을 상용화하는 기술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양식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2016년 로보틱스 로드맵에서는 농업분야에 대한 방향성으로 정밀농업 및 정밀 목축업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농업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걸쳐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는 농업환경 구축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2015~2020 농림수산연구기본계획, 일본재흥전략(2016)을 통해 강한 농림수산업을 위한 R&D 투자 및 농수림산업 촉진과 수출강화 등을 추구하고 있다. 이 안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loT, 로봇 등 기술의 개발 및 적용을 강조하며 인공지능 미래농업창조프로젝트등의 시책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도 중국제조 2020계획을 통해 농업 기계설비분야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고 농기계 시장점유율 95% 확보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전국 농업현대화계획(2016~2020)에서 농업기술 장비와 정보화 수준제고를 위해 loT, 지능형 설비 보급 확대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는 일본으로 작물 수출이 점점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고, 중국의 기술개발 및 재배 면적의 증가는 역수입의 가능성 있기 때문에 국제 경쟁력 있는 농업 생산성, 품질 향상 및 비용 절감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그래서 스마트팜 등 고부가가치 농업생산 체계를 갖추는 것은 물론 재배 SW 및 자재를 개발, 수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팜 기술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견/대기업의 기술 개발 참여가 필요하고 농업인과 기업의 상생 구조 확립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 수립과 지원이 절실하다.

현재 한국은 1세대기술을 넘어 2세대기술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미완의 상태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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