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과잉 경고 불구 결국 농민 ‘폭발’
마늘·양파 과잉 경고 불구 결국 농민 ‘폭발’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5.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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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광화문서 문재인 정부 농정개혁 촉구

[농축유통신문=김수용 기자] 대파 생산농가의 서울 상경 한 달 만에 또다시 마늘과 양파의 가격폭락으로 농민들이 아스팔트로 나서 농정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에서 마늘과 양파를 생산하는 농민 약 700명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 앞에서 마늘·양파 가격안정 대책 마련 및 문재인 정부 농정개혁 촉구 전국생산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농민들은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전 국민이 환호하고 한반도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나 농식품부 장관, 농어법비서관, 행정관 등 농정 책임자들은 무책임하게 자리를 버리고 출세의 길로 나갔다고 꼬집어 말하며 농민의 삶은 달리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올해 들어 일부 품목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농산물이 폭락했고 대파는 한단에 100원에 거래됐으며 양파는 작년대비 50%가까이 폭락했지만 정부는 수입양파를 방출하는데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마늘·양파는 대표적 필수 채소로 농민에겐 주요 소득 작물인데 수급대책에 앞장서야할 정부는 생산면적과 생산량 예측에 실패하고 기본통계마저 현실과 동 떨어지게 발표하고 책임은 농민에게 전가하고 있어 이전 정부랑 다른게 하나 없다고 주장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은 정부대책도 없고 대통령도 농업에 관심이 없다. 이것이 제일 큰 농업적폐다. 국정연설과 신년사에는 농업농촌농민은 사라졌고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던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사라졌다면서 땅은 농민을 배반하지 않고 역사는 투쟁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 참석자들은 정부는 농산물 생산량 예측 실패 사과하고 근본대책 수립 마늘 2만 톤, 양파 5만 톤 수매비축 수입농산물 검역체계 강화해 국민건강권 보장 농산물 폭등, 폭락 방지대책,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실시 마늘 양파 생산자 대표와 공공수급제 실시 연구계획팀 구성 농업무시, 농업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각성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전국의 양파마늘 생산 농민은 농민들의 자주적인 생산자 조직을 건설할 것을 알리며 양파마늘 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통계청에서 조사한 양파·마늘 재배면적(427일 발표)을 토대로 농촌경제연구원이 관측한 작황(단위면적 당 생산량 추정)을 반영해 예상 생산량을 산출하고 평년 수요량 대비 초과 공급량을 추정해 중만생종 양파 및 마늘 수급안정 대책을 지난달 30일 발표하고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양파와 마늘의 경우, 알이 본격적으로 굵어지는 시기인 이번달 기상여건(고온, 가뭄 등)에 따라 생산 단수 변동 가능성이 크므로 산지 작황 및 포전거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필요시 농협 계약재배 물량 수매 확대 등 필요시 추가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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