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올 하반기 식용콩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단경기 국산 콩 가격이 전년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콩 농업관측 6월호를 통해 올해 하반기 국내 콩 생산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TRQ 도입물량 감소로 인해 전체 공급량이 줄어 국산 콩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9.6% 상승한 5400원/kg으로 내다봤다.
관측에 따르면 4~5월 국산 콩 도매가격은 정부 수매 물량 증가로 시장공급량이 충분치 않았고 정부 비축 물량이 방출되지 않았던 등의 요인으로 전년보다 강세를 보였다. 다만 4~5월 수입 콩 도매가격은 식용 콩 수입단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년 식용 콩 TRQ 도입계획물량은 전년보다 1000톤이 줄어든 28만5751톤으로 결정됐다. 문제는 2018년 1~4월 식용 콩 TRQ 도입물량이 전년 동기간 보다 3.7% 증가한 15만210톤으로 하반기 수입물량이 전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으로 인한 국산 콩 생산량 증가 등에 대비하기 위해 콩 수입계획물량을 감출시킬 계획이어서 콩 가공업체들의 조기에 수입물량을 확보하려 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에 8~10월 단경기 국산 콩 도매가격은 비축물량 방출이 없을 경우 시장공급물량이 부족하고 하반기 식용 콩 TRQ 도입물량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보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가 시장공급물량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ㅜ해 하반기에 비축물량을 방출할 경우 단경기 가격은 전망치보다 하락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콩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6.8% 증가한 5만3229ha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의 영향으로 보이나 전환 신청 면적 중 전환 비율이 사업 신청 초기보다 점차 하락하면서 전망치보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콩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9만4748톤으로 전망된다.
농경연 관계자는 “금년 콩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전년보다 많겠으나 정부의 논콩 전량 수매 계획 등으로 시장공급량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확기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