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 계란가격 투명화…후장기 사라질까
대한양계협회, 계란가격 투명화…후장기 사라질까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5.30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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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가격으로 상호 신뢰합시다”
계란가격 고시, 할인거래 거품 뺀다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계란산업이 AI직격탄과 후폭풍으로 최대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대한양계협회가 ‘계란가격 현실화’를 내세우며 계란 가격 조사 방법 변경을 결정하고 21일부터 변경된 조사방법의 가격을 발표했다.

5월 18일 수도권 특란 기준,  111원이었던 계란 산지가격은 조사방법 변경 이후인 25일, 67원으로 약 40% 하강했다.

고병원성 AI 피해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병아리가 한꺼번에 입식되면서 계란생산량은 과잉상태다. 도계장의 성계도태도 원활치 않아 농가들은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다. 게다가 산란계농장 살충제 성분 전수조사 결과 발표가 소비둔화 분위기를 견인하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최근 계란 생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계란 유통과정에서의 신뢰성을 높이고 고시가격 현실화를 위해 업계 의견을 조율해 먼저 수도권 지역 173개 농가 대상 조사방법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란 한 판 만원에 육박하던 소비자가격은 현재 개당 100원도 채 안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생산자 실제거래 가격 또한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그 중심엔 계란 공급량에 따라 지역별로 40원에서 60원이상 편차가 발생하는 DC(할인)거래가 있다.

양계협회의 이번 결정은 산란계 농가와 계란유통 상인 사이에서 지난 30여년간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DC거래와 매매 대금을 한달 뒤 소급해 정산하는 이른바 ‘후장기’거래제도를 걷어내 가격결정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계협회는 앞서 2015년 말 계란가격 현실화를 내세우며 DC가격을 제외한 가격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계란 가격의 전체적인 하강으로 결국 DC 증가폭 미반영 결정을 철회하고 현실화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부 산란계 농가들을 중심으로 후장기 거래가 지속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도 고려해야한다는 강경한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단계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데 반해 생산자 사육환경 규제만 늘어날 뿐 유통단계 투명화는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란가격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기준가격을 역할을 할 수 있는 도매시장 즉, 계란유통센터(GP)건립이 요구돼 왔다. 공정한 가격 고시와 더불어 생산자와 유통인 간의 마찰을 줄일 수 있고 유통단계의 투명화, AI등 전염병 노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산란계 농장주는 “매매 물량뿐만 아니라 DC가 포함되지 않은 양계협회 시세를 기준으로 일당 매매액을 기록하고 있다”며 “공정한 가격에 대한 상호 신뢰를 담보해야 계란산업이 발전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계란유통상인은 “도·소매업체 납품가는 계약단가가 고정돼 유기적인 시세반영이 어렵다”며 “마트에서 미끼상품 및 행사상품을 진행하기 때문에 상인들이 얻는 이익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대군농가들에 의한 DC거래도 횡행하는데 유통상인만 득을 본다는 듯한 분위기는 유감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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