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넓히는 다향오리, ‘우리 토종닭’ 판매 호조세
외연 넓히는 다향오리, ‘우리 토종닭’ 판매 호조세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5.3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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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으로 새 지평 발판…토종닭 구이 등 신메뉴 미식회 진행
5월 24일, 청담동 소재의 다향 테스트키친에서 개최된 토종닭 구이 미식회에서 다향 박은희 상무가 브랜드 론칭 배경 및 제품 개발 노하우 등을 설명하고 있다.
5월 24일, 청담동 소재의 다향 테스트키친에서 개최된 토종닭 구이 미식회에서 다향 박은희 상무가 브랜드 론칭 배경 및 제품 개발 노하우 등을 설명하고 있다.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오리 외길을 걸어왔던 다향오리가 토종닭 산업 활성화에 뛰어들었다. 3년 간의 고민 끝에 탄생한 다향의 토종닭 브랜드 ‘우리땅토종닭’ 구이용 제품들은 5월 7일 이마트에서 첫 출시 이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다향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초청해 열린 미식회에서는 지난 3년 간 다향의 고민들을 엿볼 수 있었다.

다향 박은희 상무는 “오리에서 가금·식품분야로 사업 반경을 넓히고 있다”며 “전체 가금류 구이 요리 발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향은 오리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35%대에 육박하지만 육계분야에서는 어깨를 펴지 못했다. 육계분야에서의 고배가 토종닭 산업으로 첫 발을 견인했다. ‘질기고 비싼 닭’이라는 토종닭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한편, 육류로서 토종닭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게 된 것이다.

토종닭 스테이크.
토종닭 스테이크.

이번 미식회에서는 다향이 새롭게 론칭한 ‘우리땅토종닭’ 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한식과 양식으로 구분해 △토종닭 뼈를 우려낸 머쉬룸 스프 △토종닭 목 스킨 스낵&트러플페이스트 △토종닭 스테이크가 준비됐다. 한식으로는 △토종닭 뼈를 우려낸 녹두죽 △토종닭 목 스킨 스낵&크림치즈 △갈비 소스가 곁들여진 토종닭 스테이크 등이 제공됐다.

이날 함께한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경제성이 강조돼 획일화된 목적을 가진 닭보다 우수한 한국 토종닭 종자의 가치를 대중적으로 보급할 기회가 없었는데 새로운 식문화를 선도하려는 다향의 제품군들은 주목할만 하다”며 “2030세대 YOLO족(You Only Live Once)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욜로족(YOLO)은 미래를 대비한 희생보다 현재 자신의 행복감을 중시하며 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성향을 가진 젊은세대를 칭하는 신조어다.

현재 다향이 선보인 메뉴는 우리땅토종닭 통구이용(350g), 한입구이용(350g), 백숙용(1050g), 볶음탕용(1000g) 등 4종으로 출시됐다. 이 중 구이용 제품 2종은 간편 조리가 가능하도록 뼈를 제거한 순살 제품으로 제작됐다.

다향오리 홍민호 차장은 “첫달 판매량 추이를 살펴볼 때 기대 이상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주말 판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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