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농가, 치솟던 가격 이젠 폭락 걱정에 ‘시름’
감자농가, 치솟던 가격 이젠 폭락 걱정에 ‘시름’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5.31 20: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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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랐지만 판매량 줄어 주머니 사정도 빠듯
감자는 식량, 정부주도 안정적인 계획생산 필요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감자.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감자.

뜨거운 감자처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던 감자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감자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하지감자 출하를 앞두고 가격 폭락의 걱정을 하고 있는 신세가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감자가격은 지난해 생산량 부족과 시설 봄 감자 작황의 부진이 겹치면서 3월 중순 이후 큰 폭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그러자 정부는 감자 1944톤을 긴급하게 수입해 판매했고 더불어 시설 봄 감자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을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감자 생산농가들은 생산량이 부족해 감자가격이 올랐고 가지고 있던 물량이 적었던 만큼 결국 농가의 수입은 제자리 수준보다 못한 상황이라고 하소연. 감자수입이 전체 소비 물량에 비해 적은 수준이었지만 가격 하락엔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입을 모았다. 30일 현재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감자는 3kg12990원이고 국내산 햇감자는 3kg14690원으로 국내산이 약 11% 비싸지만 햇감자라는 이점을 두면 차이가 없는 셈이다.

문제는 현재 뿐만 아니라 하지감자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6월 말이다.

노지 봄 감자가 파종기 가격강세로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약13%정도 늘어났고 한파, 서리 등의 기상악화로 6월 이후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또 하지 감자가 6월 말부터 쏟아져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가격의 폭락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감자를 생산하는 한 농가는 감자는 배추나 무와 달리 식량이기 때문에 산지에서 갈아엎는 등의 수급조절이 사실상 어렵고 지난 몇 년간 가격이 좋지 않아 감자를 키우려는 정식의향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감자산업이 위축될 것 같아 큰 걱정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인 수매를 해주던지 수급조절을 하던지 감자생산의 안정화를 위해 계획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다른 감자생산 농가는 감자소비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계속 심어야 할지 고민된다면서 정부도 가공성이 낮은 수미감자를 점차 줄이고 고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품종개량이 필요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514일부터 봄 감자 물량이 점차 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고 현재 감자가격이 평년보다 20%정도 높은 수준이지만 차츰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감자 생산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주의 깊게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더불어 내부적으로 수급에 대한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가정내 감자소비는 평년수준을 이어 가고 있지만 수미감자칩의 열풍이 지나가 가공용 감자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라며 가공용 감자 등 품종다변화에 대해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육성하고 있고 정부도 기반확대하기 위한 지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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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2018-06-03 21:38:03
일본산은 아니겠죠? 어느나라에서 수입한건지 그것도 기사에 써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