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조만간 10만톤 안팎의 정부 공공비축미가 방출될 것으로 보여 쌀값 상승세 둔화가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쌀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2017년산 재고쌀 공공비축미 10만톤 가량을 시장에 방출하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및 민간 도정공장 관계자들은 벼재고가 부족해 정부 보유곡을 추가 방출해줄 것을 농식품부에 요청했으며, 최대 26만톤까지 풀어줄 것을 요구한 도정관계자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도정관계자의 요구는 지난 4월 시장에 방출한 산물벼 8만4000톤과 합칠 경우 34만4000톤에 이르는 물량으로 지난 해 정부의 공공비축미 물량 이외 시장격리 물량 37만톤을 거의 모두 처리하는 물량이어서 농민단체와 반대의견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김인중 식량정책관이 현재 조곡부족 상황에 공감하면서 공매물량이 과도할 경우 쌀값 하락으로 인한 RPC나 민간 도정업체들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10만톤 안팎의 시장방출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달 말부터 산지 쌀값이 오르기 시작하다가 지난 5일에는 0.5%나 뛴 17만4096원을 기록하는 등 쌀값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자 언론의 물가상승률 보도와 기획재정부의 쌀값조정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20만이나 그 이상을 방출해달라는 RPC 관계자의 요구도 나오지만 쌀값이 하락할 수 있어 그 정도까지 풀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