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민들이 가락시장 내 중도매인의 불법행위를 근절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은 지난 20일 공사에서 2018년 제1차 생산자·출하자 협의회를 개최하고 중도매의 불법행위 근절, 가락시장의 차상거래 품목에 대한 하차거래 추진과 청과도매법인의 담합행위 관련 경쟁 촉진 방안 등 현안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도매인의 도매시장법인의 소속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매시장법인의 상호명으로 조합 등을 만들어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등의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사실상 중도매인의 담합의 사례가 많은데 근절되지 않고 있어 생산자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중도매인들은 농산물을 낙찰 받은 후 출하자에게 연락해 가격을 조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의 불법이 이뤄지고 있는데 출하자들이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매매참가인과 중도매인의 숫자가 많아져야 경쟁을 통해 농산물의 경락가격이 높아질 텐데 일부 중도매인들이 매매참가인의 경매 참여를 방해하고 있어 문제”라며 “매매참가인에 대한 대대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현출 사장은 “현재 공사는 중도매인에 대한 잘못된 관행을 손보고 있으며 불법전대 등의 중도매인의 잘못된 관행을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불어 공정한 거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가락시장의 현안문제들과 관련해 한 참석자는 “현재 가락시장이 공사는 공사대로, 법인은 법인대로, 중도매인은 중도매인대로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부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락시장의 단합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