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유기 젖소 방목시 마리당 수익 15만원↑
착유기 젖소 방목시 마리당 수익 15만원↑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6.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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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비 줄어 이익… 유지방 함량 높아져 가공 제품 제조 유리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홀스타인 착유소 방목시 1마리당 15만4000원의 수익을 더 낼 수 있다는 경제 효과분석이 나왔다.

동물복지와 자연 친화적 가축 사육 방식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확인한 젖소 방목의 경제적 효과 발표에서다. 

착유기에 접어든 홀스타인 젖소(25개월령, 570kg 전후) 16마리를 산에 있는 초지에 방목한 집단과 축사에서 키우는 집단으로 나눠 연구한 결과 초지 방목 집단은 우유 생산량은 줄었지만 사료비를 절감해 1마리당 15만 4000원의 수익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운동을 하면서 풀사료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축사에서 키운 집단보다 유지방 함량이 20%(4.0%→4.8%) 늘었다. 유지방이 많으면 치즈나 발효유 등 우유 가공 제품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에 방목지로 활용한 산지 초지는 켄터키 블루그래스와 톨페스큐, 오차드그라스, 산야초 등의 풀이 1헥타르당 47톤가량 생산되는 곳이다. 연구진은 6월부터 10월까지 10헥타르 이상의 방목구를 세 부분으로 나눈 뒤 15일마다 바꿔가며(윤환 방목) 방목했다. 150일 간 방목하면서 기온이 28도(℃) 이상이었거나 비가 온 날은 대조 집단과 같은 방식으로 축사에서 사육했다. 총 방목기간은 91일. 축사 사육기간은 51일이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김태일 농업연구사는 “산지 초지를 활용한 젖소 방목은 친환경 인증으로 기존 축산물과 차별화를 할 수 있고 체험·관광을 연계하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축의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젖 짜는 시기의 소를 방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책임운영기관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2016년 육성우(어린 소) 젖소를 방목했을 때는 방목 소가 방목하지 않은 소보다 면역 물질이 9%가량 높은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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