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아리수’ 사과나무 간이진단 가능
농진청, ‘아리수’ 사과나무 간이진단 가능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6.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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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간이 엽록소 측정기로 사과나무의 질소를 분석하는 모습.
간이 엽록소 측정기로 사과나무의 질소를 분석하는 모습.

간이 엽록소 측정기로 질소 영양 상태 확인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간이 엽록소 측정기로 간편하게 우리 품종 아리수사과나무의 질소 영양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사과나무의 자람새는 질소의 영양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적절한 양분 관리를 위해서는 생육기의 질소 분석이 중요하다. 질소 양분을 많이 주는 과원의 나무는 자람새가 강하지만, 수확기에 색이 잘 안 드는 등 열매의 품질이 떨어진다. 반면, 질소를 알맞게 주면 품질 좋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질소 분석 시, 잎의 무기성분을 분석하는 기존의 이화학적 방법을 이용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간이 엽록소 측정기(SPAD-502 Minolta Co.) 분석 기술을 이용하면 잎을 따지 않고 비파괴적 방법으로 현장에서 바로 나무의 질소 양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나무 생육기 중간 시기인 6월 말, 1년생 나무의 새로 나온 가지 중 가운데 부위쯤 나온 잎에 측정기를 대면 자동으로 엽록소 지수가 측정된다. ‘아리수나무에서는 엽록소지수가 5358 사이이면 가장 좋다. 이때 질소 함량은 2.03% 가량이다. 질소 양분이 부족한 경우에는 질소 비료를 보충하고, 많다면 생육 후기까지 질소 비료의 효과가 있는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너무 많이 사용해지 않도록 한다.

간이 엽록소 측정기로 질소 함량을 분석하는 기술은 비파괴적이며,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나무 자람새를 확인 가능할 수 있어 빅데이터를 수집해 앞으로 과수원의 스마트팜 기반을 구축하는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이영석 농업연구사는 신속한 질소 영양 진단으로 합리적인 관리를 한다면 수확기 열매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사과 품종의 영양 진단기술 보급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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