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배합사료업체 이달부터 가격인상 단행
민간 배합사료업체 이달부터 가격인상 단행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7.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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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단체 반발…농협사료 9월말까지 인하가격 유지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국제 주요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민간 사료업계는 일제히 이달 1일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민간 배합사료 업계는 옥수수와 대두박 등 배합사료의 주 원료의 가격이 뛰어 원가 부담이 한계치에 다달아 불가피한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농협사료는 3월에 실시했던 사료가격 인하 조치를 9월 30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서도 민간 배합사료업계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국계 사료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가뭄으로 수입되는 원료중 특히 대두박 가격이 30%이상 높아지는 등 하늘을 뚫을 기세다”며 “원가 상승폭을 감내하기 힘든 상황까지 직면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도 장기화되면서 중국의 수요가 남미로 몰려 국내 수급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축산업계는 가축사육에서 사료가격이 차지하는 생산비가 높고 무허가 축사(미허가 축사)등 농장경영 애로를 호소하며 사료가격 인상을 반대했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업체의 사료가격 인상으로 한돈농가들은 분노한다”며 “FTA에 따른 수입육 증가, 경기침체, 최저임금상승 등으로 돈가 폭락이 예상되는데 축산현장을 잘 알고 있는 배합사료업계가 사료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탄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한국토종닭협회)도 “축산 농가가 있어야 사료의 공급과 유통 등 관련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것인데 생산비 절반을 차지하는 사료가격이 인상된다면 농가들의 도산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사료가격 인상방침을 철회하고 상생의 길을 걸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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