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시리즈③] 해안유기영농조합법인 최동녘 씨...유기농 사과브랜드 ‘마움’ 런칭
[청년농업인시리즈③] 해안유기영농조합법인 최동녘 씨...유기농 사과브랜드 ‘마움’ 런칭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8.07.05 12: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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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 FTA 선도하는 청년농업인 현장시리즈
“최고 품질의 사과 생산하겠다는 일념으로 젊은 청춘 산촌에 묻기로 결심”

[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어머니는 진주에서 지점토공예를, 아버지는 요리사로 생활하시다가 IMF때 강원도 홍천으로 쫒기 듯 귀농하셨고 이때부터 농업을 자연스럽게 배웠습니다. 한국농수산대학을 진학하자 아버지는 환경적으로 우수한 양구군 해안면으로 이사했습니다. 일명 펀치볼로 잘 알려진 이곳 해안면이 농사짓기에 적당한 기온과 일교차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고 우수한 농산물이 생산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어요. 이후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겠다는 일념으로 젊은 청춘을 산촌에 묻기로 결심 했죠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서 해안유기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며 마움(마음에 움트다)’이라는 사과 브랜드를 개발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최동녘(29) . 그는 유기농 사과 재배농업인 중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사과재배에 대한 기술과 열정은 프로급 수준이다.

최동녘 씨는 새로운 기술습득과 최상급의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스스로 연구하는 청년 선도농업인이다. 유기농 사과재배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고 그들을 스승으로 모셨다.

우선 그는 병충해 전문가, 땅과 사과 전문가, 작물의 영양전문가를 수소문했다.

최 씨는 병충해는 유기농 배를 재배하는 김근호 명인, 땅은 이옥신 유기농명인(퇴비협회), 사과나무 영양은 일본 아오모리현의 나리타선생에게 전수받았다며 현재도 농사를 지으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함께 상의하며 해결해 나가도 있다고.

최동녘 씨는 특히 한국사과협회로부터 일본 사과농사 권위자 나리타박사를 소개받고 직접 아오모리 현까지 건너가 그를 직접 만나 도움을 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같은 최동녘 씨의 열정에 나리타 박사도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그를 도왔다.

최동녘 씨는 2학년 때 경험한 뉴질랜드에서의 1년간 실습이 유기농에 대한 꿈을 가지게 한 계기가 됐다. 유기농 자조금의 시스템에 매료된 것이다.

그는 뉴질랜드의 유기농 자조금 시스템은 농업인은 농사만 짓는 데만 열중하면 되도록 운영되고 있다면서 유기농산물 광고, 판매, 병충해방제와 신품종 연구 등에 이르기까지 자조금으로 해결하는 일괄 시스템의 선순환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구조와 시스템이 부러웠다고.

2000평의 밭을 아버지께 물려받아 5년째 유기농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고품질의 맛좋은 유기농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마움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시장에 내놓자 큰 인기몰이를 하며 매출도 늘어났지만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인건비와 농자재 값 상승으로 점점 커지는 경영부담이다.

그는 이제는 인건비와 농자재 값이 농업 타산에 맞지 않을 정도로 올라 부담이 크다많은 면적의 농경지를 재배하기 보다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올리거나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경쟁력을 올리는 강소농이 돼야 하는데 인건비와 농자재 값이 뛰어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는 마움이라는 유기농 브랜드를 론칭해 회원을 확보하고 한정판매하는 농장을 견지하며 편차가 없는 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를 토대로 그는 향후 자연이 있어야 사람이 있고, 사람은 자연을 보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모토로 친환경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타 산업과 연계, 관광농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 농업과 패션이 매칭 되지는 않지만 자연을 해하지 않고 만드는 옷 또한 농업과 맞물려 친환경이라는 범주 안에서 함께 판매 할 수 있다“6차산업과 맞물린 관광 상품화를 성공시킬 것이라는 그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농산물도 가치를 가지고 판매해야 한다단순히 맛있다, 더 달다, 더 안전하다는 말은 너무 포괄적이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없고 유기농이라는 것은 농약,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유기농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하나라는 유기적이고 본질적인 가치를 가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자신의 마케팅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같은 철학에서 탄생한 것이 해안유기영농조합법인 사과 브랜드 마움(마음에 움트다)’이다.

그는 농업관련 교육들이 가장 바쁜 농번기에 몰려 있다생각은 밭에 가있는데 교육의 집중도와 효과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했다.

또 청년창업농이라는 지원 사업은 좋은 사업이지만 지원기간이 3년으로 너무 짧아 5년 정도가 돼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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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박 2018-07-07 09:31:46
여기사과 진짜 맛있음! 그리고 손으로 쪼개서 두면 정말 갈변안되는거 짱신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