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인공수정장치 개발...양돈 산업 경쟁력 확보
농기평, 인공수정장치 개발...양돈 산업 경쟁력 확보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8.07.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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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내 자궁 손상은 최소화, 기존대비 이식효율은 2배 상승
동결정액 심부이식기 제품
동결정액 심부이식기 제품

[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돼지의 인공수정 시 수태율을 향상 시킬 있는 인공수정장치가 개발됨에 따라 양돈 생산성이 향상은 물론 국내 양돈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굳건해질 전망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R&D 지원을 통해 돼지의 인공수정 시 수정란 이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동결정액 심부이식기를 개발했다며 지난 6일 이같이 밝혔다.

동결정액 심부이식기는 작은 튜브를 이용해 자궁경관에 삽입하고 튜브를 통해 정액을 이동시켜 인공수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강민구 성과확산실장은 국내 돼지 인공수정기술은 1955년 중앙축산기술원에서부터 시작됐고 80%의 수태율(암돼지 10두 테스트)을 기록, 긍정적인 시작을 알렸으나 인공수정에 대한 기술과 장비 및 이해부족 등으로 인해 수태율과 산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에 대한 요구돼 왔다고 기술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지난 2년간 연구 끝에 이번에 국내 돼지 생산성 증가를 위한 인공수정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과제는 동결정액 상용화를 위한 심부이식기 개발(주관연구기관 :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참여기관 : 성원메디칼, 송백농장)이다.

주관연구기관인 충북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동결정액 심부이식기는 돼지 내 자궁벽의 손상을 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작돼 자궁경 손상 및 파열, 자궁내막염 등의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기존 인공수정 장치 대비 정액의 역류, 정자 사멸 등을 최대한 방지 할 수 있어 이식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다.

강 실장은 해당 장치는 기존 장치에 비해 수태율이 2배 정도 향상되는 효과를 나타냈다수입제품 대비 가격도 50% 이상 저렴, 가격 경쟁력도 높아 축사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또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제품이 아닌 재활용(최소 5회 사용 가능)이 가능해 환경 친화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사업화를 진행 중인 성원메디칼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단기간 내 국내 최초 동물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했고 현재 인공수정기술의 경우 해외 수입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술적 한계로 정체돼 있던 국내 양돈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이 보급·확산돼 양돈 농가들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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