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시리즈④] 강원도 정선 곤드레 농장 박상봉 씨…풋풋한 농부 브랜드로 전국 건강식탁 공략
[청년농업인시리즈④] 강원도 정선 곤드레 농장 박상봉 씨…풋풋한 농부 브랜드로 전국 건강식탁 공략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8.07.13 11: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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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학교와 만남은 행운, 힐링 농장, 나아가 필링 농장으로 만들 터”

[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고교시절 공부도 안하고 놀기만 했던 제게 한국농수산대학교와의 만남은 행운이었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던 고 3때 고향 정선군 여량면에 위치한 어느 할머니 맛집으로 한국농수산대학교 일행이 팸투어 차 방문했을 때 교육방식과 지원체계를 알게 됐어요. 바로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진학해 중·고교시절 미뤘던 공부를 코피 쏟을 정도로 원 없이 했습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채소과를 졸업 후 2013년부터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봉정리에서 곤드레 나물을 재배, ‘풋풋한 농부라는 브랜드로 전국 건강식탁을 공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박상봉 씨는 27세의 청년 선도 농업인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대학 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던 박상봉 씨였다. 그러나 등록금과 기숙사까지 전액 국비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한국농수산대학에서 열공 끝에 졸업을 맞이했고 고향인 정선으로 돌아왔다. 막막했다. 농사 지을 땅 한평 없었고 어디 손 내밀곳도 있지 않았다.

결국 아르바이트로 모은 80만원을 들고 읍내 농자재상을 찾아가 갖은 설득 끝에 300만원 어치의 농자재를 외상으로 하고 2013년부터 농사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고추와 피망 농사를 신명나게 지었다.

그는 하루에 3~4번씩 밭에 나가 작물을 보살피면서 관심을 주는 만큼 잘 자라는 농사의 매력에 흠뻑 취해 살았다처음 지은 농사로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려 이를 밑천 삼아 지금은 1600평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고 4000평을 임대해 곤드레 나물을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재배해 직접 가공한 곤드레 나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저만의 농사기술과 노하우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자부하는 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의 농산물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소비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뿐이라며 농산물에서 품질은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농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봉 씨는 또 곤드레는 보통 4년마다 밭을 갈아엎고 새로 나물을 식재하는데 저는 2년마다 밭을 갈아엎어 새로 식재하기 때문에 품질이 좋은 나물을 생산할 수 있다어린 줄기의 곤드레만 채취해 나물의 풍미가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타 지역의 곤드레와 비교불가한 탁월한 풍미를 자랑하는 강원도 정선 곤드레는 해발 700m에서 재배되는데 지리적 표시 제29호로 도 등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봉 씨는 앞으로도 곤드레 농사를 꾸준히 지을 생각이다. 그리고 곤드레 농장을 체험농장으로 운영하는 단계를 넘어서 힐링농장, 나아가 필링농장의 개념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박상봉 씨는 해마다 지역 곤드레 축제에 참가해 곤드레 직거래 행사를 전개하고 있으며 각종 직거래 장터에 나가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한 수입도 짭짤하다.

이같은 그의 열정으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곤드레 나물은 전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 선배의 소개로 대량의 곤드레를 유수의 식품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역 농협, 산림조합에 납품하고 있다.

박상봉 씨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애로사항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그는 가장 큰 어려움은 금전적인 문제였다. 22살 직업도 재산도 아무것도 없는 청년농부에게 은행권은 대출을 신청하는 저를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일처럼 여겼다. 신용적으로나 서류상으로 대출자격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장 종자라도 구입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농업도 사업이듯 뭐든 움직이면 돈인데 돈은 없고 대출은 안 되고 이런 부분들이 지금 생각하면 정말 큰 애로사항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밑져야 본전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소탐대실(小貪大失)이란 말이 있듯이 너무 큰 것을 바라않고 작은 일에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농사를 통해 깨달았다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박상봉 씨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 청년 창업농 지원금정책의 선발기준을 좀 더 까다롭게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와 관련 정말 농사꾼으로 정착하고 싶고 의지가 강한 청년농업인이 혜택을 받아야 한다현재 조금 급하게 시행되다보니 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받는 사례도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고령 농가의 농지를 청년농업인이 임대나 구매할 경우 고령농업인에게 일정 혜택을 주는 정책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귀농을 하고 싶은데 농사지을 땅이 없어서 농사를 못짓는 경우도 있고 고령농업인들이 땅을 팔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청년농업인 등에게 농지를 매각할 경우 혜택을 준다면 활발한 거래가 이뤄 질 것이고 이를 통해 소작농에서 중작농 대작농으로 바뀌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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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아 2018-07-13 20:34:34
넘나 멋진 사장님 누가 데려가실지! ㅠ.ㅠ 나 농수산대학갔어야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