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고기 공급과잉 몸살…정부차원 지원대책 요구
염소고기 공급과잉 몸살…정부차원 지원대책 요구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7.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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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2015년 kg당 1만7000원대를 호가하던 염소생체 지육가격이 3년새 무려 약 65%하락한 6000원대까지 떨어졌다.

흑염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kg당 7000원 수준이었던 생체 지육가격이 별다른 소비증가 요인이 없는 가운데 생산량이 늘어 현재 6000원이하로도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남지역 한 염소농가는 “보통 농가들이 출하하는 염소 무게는 40kg로 약 20kg이상의 지육이 나오는데 사료비, 도축과 발골비 등을 고려하면 수익이 거의 없다”며 “2016년부터 절반 이상 떨어진 염소가격으로 최근 폐업 농장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장기적인 염소업계 불황을 견인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불투명한 유통구조도 염소고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염소 농가로부터 6000원에 공급받는데, 식육점과 식당에 납품할 때는 3~5배가 뛰어 수입육 선택을 부추기고 있다”며 “투명한 유통구조 구축과 표준 시세고시를 위해 농가들의 한 목소리가 필요하지만 염소농가 간 진통으로 산업이 계속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전라남도는 염소농가의 사료구매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충남의 한 염소농가는 “전라도가 유독 염소 지원정책이 잘 시행되고 있는데 전국 염소농가들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수매나 지원도 수반돼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긴 내홍을 겪었던 염소관련 협회들이 염소산업 활성화와 시세안정화를 위해 협회기능 정상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김운혁 한국흑염소협회장은 “농가들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다층적인 협치로 정부에 한 목소리를 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기로 했다”며 “우수 염소 개량과 수급안정으로 농가들이 건강한 염소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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