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시리즈⑤] 카페인 없는 작두콩 아메리카노 ‘킹빈’ 개발한 김지용 씨
[청년농업인시리즈⑤] 카페인 없는 작두콩 아메리카노 ‘킹빈’ 개발한 김지용 씨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8.07.20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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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대용임산부에게 무해한 천연 작두콩 로스팅 제품

100% 국내산 원료 사용, 임산부 및 수유부, 불면증 환자 등에 인기

[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한국농수산대학 재학 중 옛 문헌 본초비요 등에서 작두콩을 태워서 먹었다. 작두콩을 태워 가루를 내어 먹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됐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커피와 유사하다는 점을 알고 작두콩을 커피처럼 로스팅하게 됐습니다. 검게 그을린 모습이 커피콩과 유사하고 약간 쌉싸름한 맛이 아메리카노와 흡사했습니다. 그 후 수많은 실험을 통해 가장 커피와 가깝고 이상적인 맛을 내는 로스팅 온도와 분쇄상태를 찾아내어 지금의 킹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 천연 작두콩 차 킹빈을 생산하고 있는 김지용 ‘Green road(그린로드)’ 대표는 원래 경찰간부를 꿈꾸며 전북 정읍의 한적한 절간에서 경찰고시를 준비하는 청년이었다.

몇 차례 낙방하고 용돈벌이를 위해 야생화 농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한국농수산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나이어린 선배와의 만남이 그를 농사꾼의 길로 안내했다. 20대 초반인 나이어린 선배의 농업에 대한 지식에 감복했고 농사는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 준다는 매력에 빠져 고시공부를 그만두고 농사를 다짐했다. 그 후 30세에 수능을 치르고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진학, 늦깎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특용작물을 전공하면서 접한 작두콩이 사업 아이템이 됐고 그를 작두콩 농사꾼으로 입문시켰다.

김지용 대표는 농업을 직업으로 택할 당시는 땅 한 평의 기반과 전문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우선 농사가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땅을 임차해 여러 기초농작물들을 재배해 봤다이 때 전문적인 지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입학, 학문적인 지식과 실질적인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어려운 초기자본 실정과 기간을 고려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임대형 공장을 얻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소개했다.

현재 김지용 대표는 안정적인 원재료 물량과 가격 확보를 위해 7개의 지역농가와 계약재배를 체결한 상태이며 스스로도 2000평의 밭에 작두콩을 재배하고 있는 농사꾼 경영인이다.

 

킹빈, 작두콩 특유의 구수한 향과 쌉쌀함에 영양까지

원두커피의 연한 아메리카노 맛온라인 판매 시작

그린로드에서 생산한 킹빈은 어떻게 마시고 어떤 맛일까.

우선 100% 국내산 작두콩알만을 이용해 로스팅 분쇄한 제품이기 때문에 커피처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또 원두커피처럼 뜨거운 물을 부어 내려 마시면 콩 특유의 구수한 향과 쌉쌀함이 느껴지면서 연한 아메리카노와 흡사한 맛을 낸다.

김지용 대표는 킹빈은 100% 국산 작두콩알만으로 가장 이상적이고 안전한 로스팅 온도로 만들어진 커피대용품으로 무카페인이라며 작두콩을 로스팅 후 분쇄한 가루를 100g 단위로 포장해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하자 임산부나 수유부, 기존의 작두콩차를 드시던 분들, 불면증이 있으신 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킹빈은 누구나 먹어도 안전한 제품이라는 것을 공인검증기관이 안전성 검사를 통해 입증했다은은하고 건강한 로스팅 향이 나고 쌉싸름한 아메리카노의 맛을 구현해 내어 카페인 제한이 있는 분들을 위한 커피대용품으로 추천한다.

김 대표는 이어 무엇보다 킹빈은 커피와는 다르게 ZERO카페인 건강식품이라며 킹빈에는 단일 원재료인 작두콩알 외에 보리, 치커리, 맥아 등 다른 어떤 작물도 섞여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안전하고 인정받은 제품으로 카페인은 물론 벤조피렌, 아크릴 등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하루에 여러 잔을 습관처럼 마시게 되는 커피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제품이라고 킹빈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그의 창조적인 도전정신은 청와대까지 알려져 올해 315일 열린 청년일자리 대책 보고회에 초정돼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킹빈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영예도 안았다.

김지용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지역농가들과 재배계약을 맺어 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킹빈한 잔을 권했다. 쌉싸름한 아메리카노가 따로 없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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