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류의 역사를 바꾼 철마들 ‘트랙터의 세계사’
[신간] 인류의 역사를 바꾼 철마들 ‘트랙터의 세계사’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8.0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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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1만6500원. 267페이지. 후지하라 타츠시 (藤原辰史) 지음.  황병무 옮김*「팜커뮤니케이션」은 농식품분야 민간정책경제연구소인 「협동조합 농장과 식탁」이 운영하는 출판사입니다.
정가 1만6500원. 267페이지. 후지하라 타츠시 (藤原辰史) 지음. 황병무 옮김.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수렵과 채집이라는 활동으로 연명하던 인류가 1차 산업혁명인 농업혁명을 이룬 이후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농경이라는 고된 노역을 하며 살아가야 했다.

농업에는 일찍부터 소와 말의 축력을 활용해왔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아니 일어난 지 100년 이상이 지났어도 세계 각국의 주요 산업은 농업이며, 농업에 인구 대부분이 종사하고 있다.

트랙터의 등장 이전, 농업은 인력과 축력에 의해 지탱되고 있었다. 농촌에서는 언제나 일손을 필요로 했다. 트랙터의 등장은, 이러한 농사일의 상식을 파괴하고, 그리고 농업이라는 산업 그 자체를 크게 바꾼다.

트랙터가 보급된 주요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더 이상 땅을 일구며 살지 않아도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트랙터는 인류를 식량생산의 노역에서 해방시키고 인류가 수천 년간 수행했던 고된 농작업을 일순간에 바꿔 놓았다.

트랙터의 등장으로 농가는 가축의 보살핌에서 해방됨과 동시에, 진정한 전업농가로 탈피한다. 세계 각국의 정부는 트랙터의 등장을 계기로 농업의 기계화를 추진했다. 그것은 농업을 기계화함으로서 농가를 대규모화ㆍ집단화식량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기계화로 인해서 농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일손이 남아돌게 되면서, 그 잉여 인력이 배분된 곳은 국력의 바로미터이기도 한 공업 분야였다. 그리고 공업이 발전함으로서 군사 무기의 개발도 진행됐다.

외국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농업의 기계화를 도모했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주요 국가의 트랙터 도입 역사는 세계 1,2차 세계 대전과 연관이 깊다.

이 책에서는 부록으로 농기계를 중심으로 보는 한국농업의 근현대사가 수록됐다. 일본 서적의 번역본이어서 한국의 트랙터와 관련한 이슈는 매우 간단하게 다뤘기 때문에 한국의 농기계 도입의 역사를 따로 다뤘다.

‘트랙서 세계사’는 트랙터의 등장과 함께 변화한 세계 농산업을 돌아보고 국민생활과 문명의 진화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또한, 세계 그리고 일본의 트랙터 역사와 다르지 않은 한국의 트랙터 도입 역사를 짚어나가면서 국내 농산업의 변천사를 유려한 글 솜씨로 풀어낸다.

정가 1만6500원. 267페이지.
후지하라 타츠시 (藤原辰史) 지음.  황병무 옮김. 출판사 팜커뮤니케이션.

*「팜커뮤니케이션」은 농식품분야 민간정책경제연구소인 「협동조합 농장과 식탁」이 운영하는 출판사입니다.

▲ ‘트랙터의 세계사’ 추천사

세탁기의 발명이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여성의 인권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처럼 트랙터의 등장은 농업의 생산성 향상에 획기적으로 기여하였다. 트랙터의 등장은 농장이 규모화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미국식 대형농장과 소련식 집단농장이라는 이전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농업방식을 가능케 했다. 뿐만 아니라 농업문화와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것도 사실이다. 『트랙터의 세계사』는 농기계가 가져온 농촌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활양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간명하게 논의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윤석원(중앙대 명예교수·양양로뎀농원 농장지기)

트랙터의 등장으로 농가는 역축에서 해방됐고 농업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농업의 인력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여유 인력이 공업 분야로 진출했고 군사 무기 개발도 진행됐다. 이 책은 인류와 가장 밀접한 농업이 기계화에 의해 폭발적 변화를 해온 근세기 역사를 집중 분석하면서 자칫 놓치기 쉬운 가벼운 주제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저자가 화두로 던진 기계와 인간의 조화, 환경의 복원은 모두가 고민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한다.

- 김원석(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

농기계의 발전은 농업발전과 식량자급자족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농기계산업은 변화하는 농법과 다양한 분야에 개발 공급되고 발전해가며 단순한 농업의 도우미 역할이 아닌 농업발전과 인류 식량안보의 보루로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산업이 됐다. 농기계 발전은 인류 문명의 진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농기계의 변천사와 함께 농기계가 파생시킨 사회적 변화를 다방면으로 보여준다. 농업의 기계화가 촉진시킨 농업기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 김신길(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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