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등 식량작물 전망-농업전망2012
쌀 등 식량작물 전망-농업전망2012
  • 배민수 기자
  • 승인 2012.02.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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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재배 면적 0.8% 감소 쌀 부족 상황 대비
국제곡물가격 밀 하락, 옥수수·콩 수요증가로 상승전망
사과·복숭아 재배면적 증가, 배·단감·감귤은 감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지난 2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농업전망 2012’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농업전망 발표대회는 농림업 부문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 변화와 동향을 종합적으로 파악·전망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초에 개최된 행사로 올해 15회를 맞이하며 농정 이슈와 농사계획 정보를 나누는 농업계의 주요 행사이다.
이번 농업전망 2012 발표대회는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농정 이슈와 국내외 농업 환경 변화를 중심으로 품목별 중장기 전망을 통해 다가올 새로운 여건에 대비하고자 ‘도농상생을 위한 농업·농촌 가치의 재발견’이란 전체주제로 1부 세계 경제와 한국 농업 전망, 2부 글로벌 시대의 도농상생과 협력, 3부 산업별 주요 전망과 이슈로 나눠 진행됐다.
본지는 제3부 산업별 주요 전망과 이슈를 정리해 게재한다.

◈쌀·곡물
▶쌀= 2011년산 신곡 생산량이 422만톤으로 2010년산 430만톤보다 감소하면서 쌀 시장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수확기 농가의 출하가 지연됨에 따라 수확기 쌀 가격은 수확기 사상 최고 수준인 16만7348원/80kg(12월 15일)까지 상승했다.
2012양곡연도 수확기 농가의 출하지연은 2010년산 수확기의 낮은 판매가격에 대한 보상심리, 2011양곡연도 단경기의 11.5%의 높은 계절진폭에 따른 올해 단경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2011년산 생산량이 2012양곡연도 신곡 수요량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수확기의 이례적인 가격상승과 상반기 정부공매실시(1월 11일)에 따라 단경기(7~8월) 산지 쌀 가격은 수확기 대비 3.8~6.8%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정부의 추가개입 여부와 수준 그리고 2012년산 재배면적과 기상여건 변화 등에 따라 실제 단경기가격은 변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12년산 벼 재배의향면적은 2011년산 수확기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4대강 농경지 리모델링 완료 등으로 작년 재배면적 85만4000ha보다 0.8% 줄어든 84만7000ha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2012년산 생산량은 기상여건이 양호해서 단수(2009년산 534kg/10a)가 상승해 생산과잉(452만3000톤)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기상여건이 나빠져 단수(2010년산 483kg/10a)가 떨어져 생산량(409만1000톤)이 수요량에 비해 부족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장기적으로는 벼 재배면적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생산량은 2017양곡연도 408만1000톤으로 연평균 0.7% 감소하고 2022양곡연도에 389만6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밀= 미국의 면적, 단수, 생산량은 감소했으나, 구소련 생산량 회복으로 세계 전체 6억9150만톤, 전년대비 6.1% 증가할 전망이다. 밀 생산 증가가 소비 증가를 초과했고 기말재고율 상승(31.0%)으로 국제 밀 가격은 톤당 259달러로 9.1% 하락할 전망이다.

▶옥수수= 전년도 옥수수가격 강세로 미국 등 주요 생산국 재배면적 증가에 의해 생산량은 8억6806만 톤, 전년대비 4.9% 증가할 전망이다.
옥수수 생산 증가로 기말재고량은 소폭 증가하나 소비 증가로 인해 기말재고율은 사상 최저인 14.8%로 전년대비 0.4%p 하락할 전망이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톤당 246달러로 2.9% 상승할 예상이다.

▶콩= 세계 최대 콩 생산국인 미국의 중서부지역 단수 감소로 생산량이 8.2% 감소해 세계 생산량은 2.7% 감소한 2억5700만 톤으로 전망된다.
최대 콩 소비국인 중국의 식용, 사료용 소비 증가로 세계 소비량이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기말 재고율이 24.5%로 2.8%p 하락, 국제가격은 0.5% 상승한 톤당 552달러로 예상된다.

◈잡곡 유통실태와 과제
잡곡은 조·피·기장·수수·옥수수·메밀 등 식물학상 화본과에 속하는 작물로서 벼, 맥류 등과 함께 주식과 사료용으로 이용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잡곡의 고유 기능성과 영양 가치에 대한 중요성 증대함으로써 잡곡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조 재배면적은 2009년 1101ha, 생산량이 1360톤, 수요량은 2807톤으로 수요량의 5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조의 국내산 소매가격은 1만2000∼2만원/㎏, 수입산 소매가격은 3750∼9980원/㎏으로 국내산 가격이 수입산 가격에 비해 2∼3.2배 정도 높다.
수수 재배면적은 1547ha, 생산량은 2562톤, 수요량은 6519톤이며, 자급률은 39%이다.
수수의 국내산 소매가격은 1만1000∼1만8425원/㎏, 수입산 소매가격은 2000∼6990원/㎏에 거래돼 국내산 가격이 수입산 가격에 비해 2.3∼5.5배 높은 수준이다.
팥은 4894ha에 5815톤이 생산되고 있으며 수요량은 2만9189톤으로 이중에서 8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팥의 국내산 소매가격은 9500∼1만5500원/㎏, 수입산 소매가격은 5650∼9880원/㎏으로 국내산 가격이 수입산 가격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잡곡의 주요 유통주체는 산지에서는 산지수집상과 생산자단체, 도매단계에서는 가공·중간도매상과 가공·판매농협, 소매단계에서는 소매상·소비자단체, 대형유통업체, 소비지농협이다. 국내 잡곡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어 잡곡 유통주체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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