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녹두․동부, 꽃 필 쯤 친환경제제 뿌려 해충 예방
팥․녹두․동부, 꽃 필 쯤 친환경제제 뿌려 해충 예방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8.09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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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피해 종실에서 부화된 애벌레 모습.
피해 종실에서 부화된 애벌레 모습.

농진청, 수확량에 영향 주는 해충 방제 주의 당부

지난해 전국 팥 재배지의 66%가 나방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화기 이후 해충 발생이 크게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팥과 녹두, 동부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주요 해충 방제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팥과 녹두, 동부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는 콩명나방과 팥나방, 콩줄기명나방, 왕담배나방이 있다. 모두 꽃과 꼬투리를 잘 먹는다. 해충마다 생활사는 다르지만 대부분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재배지에 들어가 알을 낳는다. 이후 알에서 나온 애벌레는 꽃과 꼬투리 안으로 파고들어 피해를 준다. 꽃봉오리 아래나 꼬투리 한쪽에 구멍이 보이면 그 안에 애벌레가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식물체에 한 마리 이상의 해충이 눈에 띄는 것만으로도 꽃과 꼬투리의 60%가량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콩명나방의 경우, 한 식물체에 애벌레 8마리가 있으면 수량이 30% 줄어든다.

현재로서는 팥이나 녹두, 동부에 등록된 유기합성살충제는 없으나, 친환경제제를 제때 활용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나방류에 효과적인 친환경제제를 꽃이 필 때쯤 뿌려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왕담배나방의 경우, 고삼추출물 1000배액을 뿌려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팥에서 발생하는 팥바구미는 꼬투리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씨알 안에 들어가게 되면 씨앗을 상하게 해 품질이 떨어진다. 수확 후에도 상온에 둘 경우, 씨앗에 있던 애벌레가 어른벌레가 돼 추가 피해를 일으킨다. 수확한 씨앗은 8이하의 저온에 보관한다.

농촌진흥청 노태환 재배환경과장은 안정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해충 피해를 줄이려면 꽃이 핀 후에 수시로 꽃과 꼬투리를 관찰해 피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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