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밀착 리뷰] 반려견 해수욕장 양양 멍비치로 떠나는 ‘펫캉스’
[김기자의 밀착 리뷰] 반려견 해수욕장 양양 멍비치로 떠나는 ‘펫캉스’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8.10 2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반려견 ‘똑똑이’ 아빠 김기자입니다.

얼마전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가을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유례없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오히려 피서객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따가운 햇살을 피해 밤 피서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야간개장 기간을 이틀 연장한다고 합니다.

사람도 이렇게 더위에 몸과 속이 타들어 가는 날씨인데, 우리 반려견들은 어떨까요?

동물은 사람처럼 땀을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체온 조절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강아지 평균체온은 사람보다 약 2℃ 가량 높은 37.5~39℃입니다. 사람에겐 살인더위를, 반려견에겐 살견더위를 뿜어대는 열대야 날씨는 8월 중순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려견이 입을 열고 헥헥거리는 건 체온을 떨어뜨리려는 행동입니다. 똑똑이도 자주 그런 모습이 포착되는데요.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는 '똑똑이와 함께 떠나는 동해안 펫캉스’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강아지가 반려견이라는 지위에 올랐지만 반려동물 동반식당(애견동반식당), 반려동물 동반 숙소 등을 찾긴 아직도 힘겨웠습니다. 그래도 반려견과 떠나는 여름휴가 계획을 세운다는 것만으로도 설렜습니다.

멍비치 근처 애견펜션과 애견동반 식당 등의 정보와 자세한 사진은 포스트팅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클릭시 이동)

견주 핫플레이스 멍비치
입장료 人·犬, 5000원
폐장 오후 6시, 19일까지

서울에서 약 200km 떨어진 양양 멍비치까지는 차량으로 약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멍비치의 정확한 위치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78-20입니다.

광진해변은 수심이 깊지 않고 백사장이 넓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기 좋습니다. 멍비치와 함께 장애인 해변캠프도 따로 마련돼 있는데요. 멍비치 옆 약 200m 떨어진 해수욕장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해변캠프'가 16일까지 운영됩니다.

부스에서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서류를 작성합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반려견의 배변을 가져오면 간식도 줍니다.

강사모(강아지를사랑하는모임) 또는 멍비치 카페 회원여부와 반려견의 정보 등을 기입하고 인당 5000원, 견당 5000원의 입장료와 파라솔 이용료 1만원, 보증금 1만원을 지불합니다. 이후 입장팔찌와 파라솔 대여확인표를 수령합니다.

확인표 반납시 보증금 1만원은 되돌려줍니다. 2인 1견이라면 총 3만5000원을 내고 나중에 1만원을 돌려받습니다. (반려견 무게에 따라 금액 변동은 사진을 참조해 주세요)

멍비치는 8월 19일까지 운영됩니다. 해변 안에서 조리나 취사는 금지돼 있고 해수욕장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는 목줄이 필수입니다. 가지고 온 튜브는 바람을 넣을 수 있는 장비가 마련돼 사용이 가능하고 간단히 먼지를 털 수도 있습니다.

국내 유일 개수욕장
피서장비는 개인지참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 잡았습니다. 돗자리나 깔판은 필수인데 반려견들이 돗자리 위를 모래밭으로 만들기 때문에 깔끔하게 유지하긴 어렵습니다. 똑똑이는 아직 바닷물이 낯 선 것 같은데요. 파도가 겁나는지 연신 밖으로 줄행랑을 칩니다. 그러나 결국 엄마 손에 질질 끌려옵니다.

하지만 금새 익숙해진 모습을 보입니다. 점점 바다수영에 안정감을 찾는 것 같습니다. 제법 인어공주 포스를 내뿜으며 바다를 가르고 있는 똑똑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흐뭇합니다. 아빠미소란 바로 이럴 때 나오는 것이죠.

서핑을 즐기거나 튜브에 몸을 지탱한 채 유유자적하게 해수욕을 즐기는 댕댕이들도 보였지만 대체로 다른 반려견들도 바닷물 적응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이름도 불러 보고 박수도 쳐보지만 입수를 주저하는 모습이네요. 이들은 서로 동견(犬)상련을 느낄 것 같습니다.

폐장시간이 가까워져 물놀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남녀 샤워실이 컨테이너박스에 설치돼 있습니다. 반려견을 씻길 수 있는 공간도 입장 부스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정 간편식 피서지에서도 '간편'
하림 즉석 삼계탕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텐데요. 상당히 지칩니다. 간단히 떼우자는 말이 절로 나오죠. 저녁식사는 간편식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저녁 메뉴 공식은 이렇습니다. 하림 즉석 삼계탕+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 농심 육개장+먹다 남은 피자 2조각+햇반=‘간편 만찬’

이정도면 양호한 것이라 믿습니다. 하림 삼계탕을 데운 물로 스파케티와 육개장 물을 채우고 과자로 플레이팅도 했습니다. 지난 번 리뷰한 농심 스파게티(클릭시 이동)도 참고바랍니다.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피로했던 멍비치 일정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밀착리뷰로 연재될 반려견과 떠나는 여름휴가는 멍비치 외에도 7번국도를 따라 울진과 영덕, 부산에 이르는 긴 대장정을 계획했는데요. 이어질 두번째 여행기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