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탄저병, 폭염 지속되다 소나기로 확산 우려
사과 탄저병, 폭염 지속되다 소나기로 확산 우려
  • 최관호 기자
  • 승인 2018.08.16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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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농업기술원, 제초작업 등 습하지 않도록 관리 당부

[대구경북본부 최관호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연일 폭염이 지속되다 최근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사과 탄저병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도 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잦은 강우로 탄저병 발생이 급증했고 올해에는 폭염으로 인해 발병과율이 0.1% 내외로 병 발생은 현재까지 경미한 수준이지만 일소 피해과에 의한 2차 감염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으나 대기불안정으로 강한 소나기성 강수가 올 때가 있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도 기술원의 판단이다.

탄저병은 과실에 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병으로 초기에는 갈색의 작은 반점을 형성하고 이것이 확대되면서 점차 병반 중앙부가 움푹해지고 원형상의 흑색 곰팡이층이 형성된다.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아지면 병무늬 위로 담홍색의 포자로 된 점질물이 흘러나온다.

탄저병 병원균 포자는 끈끈한 점액질로 싸여 있으므로 바람에 의한 비산은 불가능하고 빗방울에 의해 비산돼 주변 과실로 빠르게 전염을 일으키고 병든 과일에서 흘러내린 물방울로도 전파된다.

이동균 기술지원과장은 탄저병에 걸린 과실은 이미 15~30일 전에 감염된 것이므로 발병을 저지할 수 없고 무엇보다도 발병된 과실은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주변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병든 과실 제거 후 직전 약제 살포일로부터 6~7일 후에 캡탄 수화제, 클로로탈로닐 수화제, 플루아지남 수화제 등을 특별 살포해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사과원 내 제초작업을 실시하고 도장지를 제거하는 등 바람이 잘 통해 습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햇볕을 골고루 잘 들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특히 사과 탄저병은 8월 하순까지 고온다습할 경우 발생이 많고 방제를 위한 과도한 약제 살포는 오히려 약제 저항성 발달에 우려가 있다농약안전사용기준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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