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신효섭 셰프 "막바지 더위 '염소고기'로 이겨내세요"
[현장속으로] 신효섭 셰프 "막바지 더위 '염소고기'로 이겨내세요"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8.18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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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클래스 내·외국인 참가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며 염소 육회를 만들고 있는 신효섭 셰프의모습.
쿠킹클래스 내·외국인 참가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며 염소 육회를 만들고 있는 신효섭 셰프의모습.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말복이었던 16일, 한식진흥원 한식문화 쿠킹클래스에서 다양한 염소고기가 소개돼 국민 입맛을 자극했다.

한식진흥원 한식문화관은 '신효섭 셰프와 함께 하는여름 보양식 쿠킹클래스'를 열고 막바지 더위를 이겨낼 요리로 '염소불고기', '염소곰탕', '염소육회' 등을 선보였다. 외국인을 포함한 40여명의 쿠킹클래스 참가자들은 염소불고기를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식진흥원 선재 이사장은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말복을 맞이해 기획한 우리 염소고기를 활용한 음식들을 만들면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쿠킹클래스를 진행한 신효섭 셰프는 "염소불고기와 염소곰탕은 맛이 좋아 특히 대중화 가능성이 큰 요리다"며 요리 과정을 설명했다.

현장에서 염소요리를 맛 본 시민들은 '왜 이제 알게됐을까'라는 반응을 보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아이들과 한식체험을 위해 한식문화관을 찾은 주부 이미경 씨는(가명·39) "초등학생 아이 둘과 같이 요리해 먹었는데,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쓸이했다"며 "현장서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면 남편에게도 요리해 줄 염소고기를 사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식 체험을 위해 한식문화관을 방문한 또다른 시민 김철민(45) 씨도 "아이들과 방문했는데 기름 적은 한우같았다"며 맛에 흡족해했다. 아이들 또한 "저는 쇠고기(한우)인 줄 알았어요", "밥도둑, 밥도둑"이라며 인터뷰에 호응했다.

염소불고기, 염소곰탕, 염소육회가 어우러진 염소요리 한상차림 모습.
염소불고기, 염소곰탕, 염소육회가 어우러진 염소요리 한상차림 모습.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였다. 신혜미(29)씨는 "잡내나 누린내가 있을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말끔히 씻었다"며 "시중에선 본 적이 없었지만 판매된다면 충분히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동생 혜정 씨도 "염소불고기가 특히 맛있었고 염소곰탕도 국물이 깔끔했다"고 평했다.

염소 불고기와 염소곰탕은 중장년층의 입맛에도 잘 맞아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한 참가자는 "전에 먹어봤던 염소고기와는 달랐다"며 "사육기술이 좋아진 건지 염소 품질이 좋아진 건지 아무튼 맛이 상당히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유일한 낙이라는 할머니들도 염소고기를 들어보이며 한국흑염소협회 관계자에게 조언하고 SNS(사회관계통신망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는 등 전문가못지 않은 입맛을 자랑했다.

한식진흥원 이정형 사무총장은 "우리염소는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아 아쉬웠다"며 "나도 평소 염소고기를 즐겨먹는데 쿠킹클래스를 열게 돼 무척 반갑고 염소고기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운혁 한국흑염소협회장은 "오늘 염소고기 쿠킹클래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흑염소협회 전남도지회(지회장 이재홍)의 후원으로 개최하게 됐다"며 "염소요리가 서울에서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소개되는 자리여서 설레었는데 반응이 뜨거워 다음에도 서울·수도권에서도 염소고기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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