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우리 쌀맥주 수제 맥주 시장에 도전장
농진청, 우리 쌀맥주 수제 맥주 시장에 도전장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8.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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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왼쪽부터 호품보리맥주, 50%쌀맥주, 70%쌀맥주.
왼쪽부터 호품보리맥주, 50%쌀맥주, 70%쌀맥주.

발아벼 이용 당화 잘 되는 쌀맥주 가공 기술 개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쌀맥주는 전 세계에서 프리미엄 맥주로 사랑받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수제 쌀맥주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쌀맥주를 만들기 위해 당화가 잘되는 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쌀 함량을 70%까지 높인 쌀 맥주를 개발했다. 기존에 쌀가루로 만든 맥주는 전분의 당화가 어려워 쌀 함량을 20%40%로 제한했다. 적은 양의 보리맥아 효소만으로는 부족해 상업용 효소를 더 넣어야 했다.

발아한 벼로 몰트를 만들고 당화가 되면, 벼 자체의 효소(α-amylase)로 인해 양조 적성이 우수해진다. 벼가 발아되면 당화 효소(α-amylase)가 만들어진다. 이때 파쇄성(Friability)32%에서 46%로 향상되면서 벼의 당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쉽게 쌀맥주를 개발할 수 있게 되면 국내 수제 맥주 시장에 국산 쌀과 보리 이용이 늘어 자연스럽게 쌀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육성한 벼 품종 새오대를 발아해 만든 70% 쌀맥주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층에서 선호도(평균 6.3)가 높아 시장 확대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이점호 작물육종과장은 쌀 공급 과잉 상태에서 쌀맥주를 가공하는 기술 개발은 쌀 소비 촉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가공 기술로 만든 쌀맥주는 수제 맥주 시장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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