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흰등멸구‧애멸구 현장에서 바로 판별
벼멸구‧흰등멸구‧애멸구 현장에서 바로 판별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9.0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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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종 판별 기술 개발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벼의 주요 문제 해충인 벼멸구, 흰등멸구, 애멸구 등 멸구류 3종을 현장에서 간편하고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마다 벼멸구, 흰등멸구, 애멸구 등 벼 멸구류 3종이 날아드는 시기와 규모를 예찰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공중포충망 등 트랩조사를 한다. 이 멸구류들은 어른벌레의 몸 크기가 5mm 미만으로 작아 눈으로 구별이 어렵고 다른 유사 멸구류와 섞여 있으면 정확하게 판별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든다.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67월에 우리나라에 날아들어 벼에 알을 낳고 910월에 벼를 말라 죽게 하는 피해를 준다. 애멸구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며, 5월 말과 6월 초에 날아들어 주로 벼 이앙 초기에 벼줄무늬잎마름병을 매개해 피해를 입힌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특정 유전자 영역 증폭기술 중 하나인 LAMP 기법을 이용한 것으로 멸구류 고유의 DNA 염기서열을 증폭시킨 후 나타나는 색 변화를 통해 벼 멸구류 3종을 구별하는 방법이다. 검출용 튜브에는 LAMP 반응 기본용액과 함께 각 멸구류의 특이 프라이머 조합이 들어간다. 여기에 종이 궁금한 멸구의 즙액을 넣어 반응시키면 1시간 이내에 색이 변해 어떤 멸구인지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벼멸구 검출용 튜브의 경우, 벼멸구 즙액을 넣었을 때만 초록색으로 변하고 다른 멸구류는 색의 변화가 없다. 이 판별 기술은 멸구류 예찰을 담당하는 각 도농업기술원 및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멸구류의 유입 시기, 유입량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해 앞으로의 예측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서보윤 연구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예찰 인력이 부족한 현장에서 다량의 샘플 조사를 단기간에 진행할 수 있게 돼 벼 멸구류 3종이 날아드는 시기와 규모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 종 판별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해충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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