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 “고구마 전성시대 주도할 것”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 “고구마 전성시대 주도할 것”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9.1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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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생산 늘리고
유통·저장 지원 ‘팍팍’
부가가치 상품 개발도

[농축유통신문 김홍식 본부장]

고구마는 더 이상 구황작물이 아닌 건강 기능성 작물로 거듭나고 있다. 고구마는 우리의 전통 식품이자 현대식 웰빙식품으로 급부상하는 등 국민 식생활과 밀접하다. 고구마는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무기질 및 비타민이 풍부해 완전식품으로서 손색이 없다. 최근 소비자 기호도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할 가공품 개발은 소비자 눈높이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리나라 고구마 산업화에 두 팔를 걷어 올린 충북고구마협력단과 같은 공동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고구마의 기능과 영양

고구마 괴근에는 식이섬유를 비롯해 칼슘, , 마그네슘, , 칼륨 등 무기물과 비타민 성분이 다양하게 함유돼 간식과 식사대용으로 적합하다. 낮은 열량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일반적으로 비타민A의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비타민E의 항산화 작용은 세포의 산화를 억제해 암이 생길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또한 루테인(잎과 잎자루)는 안구 질환예방에 도움을 주며 식물 프로게스테론은 여성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효과에도 탁월하다.

고구마즙, 음료, 아이스크림 등으로 활용되는 자색고구마는 동맥경화 예방과 간 보호 기능을 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돼 있다. 주황고구마는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으로 노화방지에 유익하다.

갈 길 바쁜 충북 고구마 저변확대 노력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구마 재배면적은 201019000ha에서 201621000ha로 제자리 걸음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기 북한 또한 31000ha에서 32000ha로 재배면적 증가세는 더디다. 생산량은 2010299000톤에서 2016295000톤으로 후퇴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구마 주산지 중 충북이 차지하는 재배면적은 약 7%, 생산량은 7번째다.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은 생산기반 규모화가 절실하다는 생각에 GAP 및 유기재배 농가를 집중 육성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고품질 생산농가를 늘려 재배면적을 넓히는 데 주력하면서도 유통·판매 단계 활성화 창구를 모색중이다. 올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할 신품종 호감미, 풍원미, 진율미 등의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농가도 크게 느는 추세다.

풍원미는 2017년 대한민국우수품종상 국무총리상에 빛나는 품종이다. 당도가 25.5브릭스((Brix)로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다.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100g9.1mg 함유돼 건강식품 품종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재배면적은 16년 약 800ha에서 1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2000ha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감미는 말랭이 가공이 우수한 품종으로 고당도에 식미가 우수한 품종이다. 진율미 또한 식미가 우수한 고당도 고구마로 내병내충성 품종이다.

명품 생산과 부가가치 역점

고구마 저장의 3대 조건은 온도와 습도, 환기다. 가장 알맞은 온도는 12~15. 10이하에 오래 두면 냉해를 입어 살속이 변한다. 맛이 나빠지고 병균 저항성이 급격히 낮아져 썩기 쉬워진다. 반대로 온도가 높으면 호흡작용이 왕성해져 싹이 일찍 트고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 관계자는 장기 유통 및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저장시설 확대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공동 큐어링 시설을 충주, 청주, 보은 등에서 운영하고 청주에 비닐하우스도 간이 저장시설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품질 고구마에 부가가치를 씌우는 방안도 숙제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고구마 말랭이 제품이 인기가 많다. 고구마 젤리와 빵, 칩 등의 상품이 출시돼 있다. 반면 일본은 자색타르트, 고구마초콜렛, 아이스크림, , 스틱, 국수, , 술 등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대상, CJ제일제당, 동원 F&B, 풀무원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고구마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고구마말랭이 종류의 제품에 한정돼 있고 인도네이시아산과 국산이 혼용되고 있다.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은 세계 고구마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가공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냉동군고구마, 고구마말랭이 등 유기농 고구마 산업화와 함께 유색 고구마를 활용한 잼, 조청, 분말스프, 맥주 등에 개발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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