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대정부 여론 ‘심각’
농업인의 대정부 여론 ‘심각’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8.09.14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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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단, 청와대 직접 나서 농특위 구성하고 의지 표명해야
지난 1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농민 3000여명은 국회앞에서 ‘백남기 농민 정신계승, 밥한공기 300원 농민대회’를 열고 쌀 목표가격 24만원 인상과 농특위 구성 등 농정개혁을 요구했다.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문재인 정부의 농정전환을 요구하는 농업계의 요구가 드세게 일고 있어 정부기관을 초월한 청와대의 적극적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일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시민연대 대표를 비롯한 농업계 일부 인사를 중심으로 농업 적폐청산과 농정대개혁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진헌국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시민연대 및 GMO반대전국행동 공동대표를 비롯 유영훈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이사장, 김영규 GMO반대전국행동 조직위원장, 채성석 전 동군산농협 조합장 등 농업계 인사 4명은 청와대 앞 인근 도로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헌국 공동대표는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믿고 14개월을 기다려왔지만 농특위의 구성은 물론, 농정개혁을 위한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그동안 농업·농촌·농민을 살릴 마지막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어 이를 전환해줄 것을 요구하는 절체절명의 마음으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단식농성단은 국민과 농민에게 사과하고 먹거리·농업 진영과의 면담에 응하라 적폐 농정을 즉각 중단하고, 구태의연한 관료들을 쇄신하라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식량문제 직접 챙기라 개혁에 즉각 착수하라 민간 주도 농특위를 즉각 설치하라 등을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농성을 벌이겠다고 표명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 산업은행 도로에서 농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남기 농민 정신계승, 밥한공기 300원 농민대회를 열고 쌀 목표가격 24만원 인상과 농특위 구성 등 농정개혁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시절 농민은 우리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공직자’,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라고 언급했으나 아무런 농업 적폐청산이나 농정전환의 조치가 없었다우리 민족은 여전히 주식이 쌀이다 보니 남북을 통틀어 아직도 쌀이 부족하지만 남쪽은 수입 농산물이 넘쳐나면서 식량안보에 무감각해지고 농민들을 홀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쌀 1kg3000, 밥 한공기에 300원 쟁취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선 6aT센터에서 농업 틀의 근본전환을 말한다를 주제로 열린 농정연구센터 창립 25주년 심포지엄에서 정영일 이사장은 새 정부가 출범한지 어느새 1/4이 지나고 있지만 경제·외교 등 다른 정책분야와 비교하면 우리 농정당국은 대응방식이 안일하다농정 틀 전환을 앞세웠던 문재인 정부 농정로드맵은 감감무소식인 채 현안대응농정에만 몰두하는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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