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생태축산 염소 연구 끊길 판…시스템 유지도 농가 몫
산지생태축산 염소 연구 끊길 판…시스템 유지도 농가 몫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9.19 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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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활용 사료·방목 축사
염소개체관리 시스템 개발
올해로 연구과제 종료
내년부터 연구지원 無
염소개체정보관리시스템을 설명중인 강원대학교 김은배 교수.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국내 염소산업에 산지생태축산과 스마트팜 도입 연구가 활발하다. 산지에 염소 방목형 축사와 자립형 사료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진전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염소 사육개념과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지만 내년 정부의 연구지원과 염소 육성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이현준 박사는 단백질 함량 22%가 넘는 뽕나무를 활용한 산지생태사료와 입체적 방목축사를 개발중이다. 향후 산지에서 자립이 가능한 축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현준 박사는 이스라엘의 ICBA Noa System을 벤치마킹해 한국형 개체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보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김은배 교수는 한국염소정보관리시스템(KGIMS)을 개발해 염소 사육 농가들에게 사용법을 전파하고 있다. 기록을 통해 홀스타인 젖소처럼 유전적으로 우월한 개체를 선별해 개량할 수 있도록 하고 한우보증씨수소 KPN과 같이 우수염소개체의 정액을 보급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서울대학교 이현준 교수.
서울대학교 이현준 교수.

김은배 교수는 “염소 DNA정보와 사육 정보를 기입함으로써 농장주들은 사육하는 우수한 염소의 과학적인 근거를 만드는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폰을 활용해 간편하게 기입하거나 정보를 전달받아 대리기입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연구팀은 축산과학원 산지생태축산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염소산업에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산지생태축산 염소사육시스템 접목과 개체기록시스템이 현장에서 잘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내년부터 염소산업 관련 이어갈 연구과제와 정부정책지원이 없어서다. 두 연구팀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이유다.

서울대학교 이현준 박사는 “내년부터는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농가단위 협의체를 구성해 염소 개체관리시스템과 뽕나무를 분쇄 사료 등 산지생태축산 사육에 대한 연구 정보를 이어 받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운혁 한국흑염소협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진청 축산과학원 등 연구기관과 정부관계자들에게 최대한 협조를 구해 체계적인 산업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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