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엔 따뜻하게 ‘약용버섯’ 차 한 잔
선선한 가을바람엔 따뜻하게 ‘약용버섯’ 차 한 잔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10.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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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동충하초‧영지버섯‧상황버섯 면역력 향상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계절이 바뀔 때는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면역력도 떨어지기 쉽다. 아침·저녁으로 찬 기운이 도는 요즘,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서 추천하는 면역 증진에 도움이 되는 약용버섯 차를 소개했다.

차로 마시기 좋은 약용버섯으로는 동충하초, 영지버섯, 상황버섯이 있는데 호흡기 질환이나 천식, 만성기관지염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동충하초(冬蟲夏草)는 겨울철에 곤충의 애벌레나 어른벌레의 몸속에 균사체 형태로 잠복해 있다가 여름철에 자실체를 발생시키는 버섯의 하나다. 농촌진흥청에서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동충하초가 감기 등 상기도감염(비강에서 후두까지인 상기도의 감염에 의한 병의 총칭)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발표한 바 있다. 동충하초에는 기능성 지표물질인 코디세핀이 많아 면역력은 높이고 피로감을 개선하며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영지버섯은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예로부터 불로초라 해 귀한 약재로 여겨졌다. 영지버섯이 지닌 고분자 다당류인 베타-글루칸(β-glucan)은 항암 활성 및 면역 증강 활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농촌진흥청은 동물실험을 통해 영지버섯 추출물의 항비만 효과도 밝혔다.

상황버섯은 한자 뽕나무 ()’, 누를 ()’이 결합한 단어로 뽕나무 줄기에 노랗게 달린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상황버섯은 천연 항암제라 할 만큼 항암 효능이 뛰어나다. 특히, 소화기 계통의 암인 위암, 식도암, 십이지장암, 결장암, 직장암을 비롯해 수술 후 화학요법을 병행할 때 면역 기능을 높인다고 보고돼 있다. 또한 상황버섯은 높은 항산화 활성으로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 활동을 왕성하게 하며 간 기능 강화에 좋다.

차는 동충하초, 영지버섯, 상황버섯을 각각 물에 넣고 끓여서 마시면 된다. 세 번까지 끓여 먹을 수 있다. 영지버섯 1kg이면 3개월 동안 아침, 저녁으로 물 대신 마실 수 있다. 끓이고 남은 동충하초 찌꺼기는 말린 후 잘게 잘라 죽, 밥 등에 넣어 먹고, 상황버섯은 우린 물을 죽이나 밥에 넣어도 된다. 영지버섯은 잘 말려서 천에 싼 뒤 입욕 시 사용하면 피부 미용에 좋다.

농촌진흥청 공원식 버섯과장은 일상생활에서 약용버섯을 차로 즐기면서 면역 증진으로 환절기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약용버섯을 가공소재 및 음식소재 등으로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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